여인형, '체포조 의혹' 반박…"체포·검거, 군인 입에 밴 말"

사회

뉴스1,

2025년 11월 27일, 오후 03:29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24/뉴스1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군인들은 기본적으로 체포, 검거 이런 말들이 입에 배어 있다"며 정치인 등 주요 인사 체포조 운용 의혹을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2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 공판을 열고 여 전 사령관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했다. 여 전 사령관은 지난 24일에 이어 두 번째로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재판에 출석했다.

여 전 사령관은 "검찰 조사에서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전화해서 체포 대상자를 알려주며 위치 확인해달라고 진술한 적 있나"는 윤 전 대통령 측 질문에 "저뿐만 아니라 방첩사 군인들 중에도 나중에 그렇게 이야기한 사람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며 "군인들은 기본적으로 체포, 검거 이런 말이 입에 배어 있다"고 말했다.

또 조 청장에게 '안보수사요원 100명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엄청나게 당황해서 실수했다"라고 해명했다.

여 전 사령관은 "군인들은 늘 연말쯤 되면 한 해 훈련한 것을 종합해서 작전 계획을 새로 만들려고 한다"며 "합동수사본부 만들려면 경찰 100명, 조사본부 100명 생각을 했다"고 부연했다.

여 전 사령관은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체포)에 집중하라"는 취지의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 묻는 윤 전 대통령 측 질문에는 증언을 거부했다.

여 전 사령관은 계엄 당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지시를 받아 주요 인사 10여 명을 체포·구금하려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 등에 계엄군 투입을 지시하고 윤 전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과 군사법원 재판에서 위증한 혐의도 있다.

shush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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