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재난 예방, 산림의 경제적 가치 증진 등 산림경영활동을 위한 산림사업은 필연적으로 사람의 노동력을 통한 활동일 수밖에 없고 대부분 광범위한 산지에서 이뤄진다.
여전히 매년 약 15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고 있으며 10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산림사업 현장에서의 사망사고 40%가 겨울철에 집중되고 이 중 절반 이상이 기계톱을 이용한 벌목 과정에서 발생했다.
산에서 이뤄지는 특성상 산림사업장의 90% 이상은 2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이며 작업자의 절반 이상은 60대 이상의 고령자다. 이는 인력·재정 부족으로 안전관리체계 구축에 한계가 있고 교육과 장비 활용의 접근성도 낮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숲은 사람을 살리는 공간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숲에서의 안전이 확실히 보장돼야 한다. 산림사업 시행 시 사업비에 안전보건관리비를 반드시 반영하고 안전조치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 부과와 영업정지 등 제재를 강화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특히 벌목 작업에서의 재해율을 낮추기 위해 임업기계 활용도를 높이고 기계톱 사용교육 이수자에게만 벌채를 허가하는 방안과 함께 근로자를 위한 보호장구 개발 등도 병행 추진할 예정이다.
안전사고는 불행히 발생한 ‘우연’이 아니다. 현장에서 안전수칙을 지킬 것인지, 아니면 순간의 편리함을 위해 무시할 것인지는 결국 선택의 문제다. 계절·날씨·지형·장비 등의 특성에 따라 위험 요인이 달라지는 산림사업은 매 순간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선택해야 한다.
무엇보다 숲에서 일하는 사람이 건강하고 안전해야 한다. 산림사업은 국가 산림자원 관리의 핵심이지만 동시에 고위험 산업 분야이기도 하다. 현장에서는 “오늘도 무사히”라는 말이 인사처럼 오가지만 그 인사가 단순한 구호가 아닌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관리자와 근로자 모두가 안전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겨야 한다.
나무 한 그루가 자라기까지 수십 년이 걸리듯 안전한 산림현장을 만드는 일도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 없다. 우리가 지금부터 한 걸음씩 나아간다면 숲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이 건강하게 웃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
안전을 그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의 가치로 생각하고 다소 과하게 느낄 정도로 위험에 대응하고자 한다. ‘안전은 비용이 아닌 투자’라는 인식 전환과 안전 문화 확산을 통해 산림사업장이 진정으로 안전한 일터, 국민의 생명을 살리는 숲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