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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을 앞두고 축의금 문제로 친정 부모님에게 서운함을 느꼈다는 여성의 사연에 이목이 쏠린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을 앞둔 20대 후반 여성이 축의금에 관한 고민을 털어놨다.
글에 따르면 A 씨는 결혼 전부터 형편이 어려운 부모님에게 지원은 필요 없으니 축의금만 달라고 말해왔다고 밝혔다. 부모님도 이 말에 합의한 줄 알았지만 상견례를 앞두고는 "이제껏 뿌린 게 좀 많다며 축의금은 우리가 가지겠다. 대신 현금으로 1000만 원을 지원하고 손님들 식대도 모두 계산하겠다"라고 말했다.
A 씨는 "부모님도 부모니까 자식 결혼에 뭐라도 해주고 싶으신 마음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없는 형편에 어떻게 인심이 나겠나 싶기도 하다"면서도 "축의금은 부모님이 뿌린 돈을 돌려받는 것도 맞지만 제 결혼식으로 발생한 거고 지원도 1000만 원이 전부인데 가져가겠다고 하시니까 서운한 마음이 든다"고 털어놨다.
이어 "시댁 식구들도 좀 이상하게 생각하실지 걱정도 된다. 참고로 시댁에서는 원래 3000만 원 지원하고 축의금을 주시겠다고 했었다. 저희 부모님이 축의금 가져가겠다고 하시니까 예비 신랑이 시부모님한테 축의금 가지시라고 했나 보더라"고 전했다.
그는 "사실 친정 노후 준비도 안 되어 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언니가 최근에 사기를 당해서 전 재산을 날리고 빚까지 졌다. 부모님이 5000만 원을 우선 갚아줘서 급한 불은 껐는데 엄마는 못 받을 돈이라고 생각해서 노후 걱정 때문에 돈, 돈 거리는 게 심해졌다. 남편도 대충 사정을 알아서 이해한다고 하는데 시댁은 아직 이 사실을 모른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제가 부모님께 서운함을 느끼는 게 철없는 감정인지 객관적으로 봐줬으면 한다"라면서 조언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축의금은 부모님 지인한테 받은 건 부모님이 가져가시는 거다. 사돈이 참견하면서 '왜 저래?'라고 할 문제도 아니다. 우리 돈인데 너무하다고 생각하는 거도 잘못된 거다", "저는 축의금 부모님 다 드렸다. 그게 당연한 건 줄 알았는데?", "저희도 시댁, 친정 지원 없고 축의금 전액 각 집에 드리고 왔다", "결혼한다고 부모님이 무조건 지원해 줘야 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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