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돌봄 내달 4~5일 또 멈춘다…협상 결렬

사회

뉴스1,

2025년 11월 28일, 오전 09:06

청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빵과 과일, 주스 등 대체식을 먹고 있다. /뉴스1 © News1 이재규 기자

학교 급식·돌봄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교육당국의 임금인상 협상이 소득 없이 마무리됐다. 교섭이 결렬되면서 다음 달 4~5일 일부 학교는 급식·돌봄을 중단한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동조합,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와 교육부·시도교육청은 전날(27일) 약 3시간 30분간 실무교섭을 진행했다.

연대회의는 △최저임금 이상 기본급 지급 △동일 기준 명절휴가비 △방학 중 무임금 해소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교육당국은한정된 예산과 내부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난색을 보였고, 양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교섭이 결렬되면서 연대회의는 지난 20~21일에 이어 다음 달 4~5일다시 릴레이 파업에 나선다. 4일은 경기·대전·충남, 5일은 경남·경북·대구·부산·울산에서 파업이 예고됐다.

연대회의는 이날 성명을 통해 "사측의 교섭 행태는 총파업의 기세와 파급력을 보고 교섭안의 수준을 결정하겠다는 것"이라며 "사실상 더 강한 총파업을 부추긴 꼴이다. (다음 달) 4일 2차 총파업은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의 협상은 다음 달 재개된다. 현재로서는 11일이 유력한 날짜다.

연대회의는 "연내 타결이 안 되면 교섭 교착 국면은 계속되고, 3월 신학기 3차 총파업 수순으로 접어들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건 열쇠를 쥔 교육부와 교육감들의 책임과 결단이다. 교육부와 시도교육감들의 책임과 결단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당국이 협상안에 대해) 점점 구체화하고 있다"며 "(향후) 더 진전된 이야기들을 주고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일 서울·인천·강원·세종·충북과 21일 광주·전남·전북·제주 지역 파업에 참여한 공무직원은 총 1만 1408명으로 9개 교육청 공무직원 7만 7336명의 14.7%였다.

파업에 따라 급식을 중단한 학교는 전체 5339개교 중 1911개교(35.7%)였다. 초등돌봄을 중단한 학교는 117곳, 유치원은 21개원으로 집계됐다.

grow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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