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간한 ‘건강보험 통계연보’와 ‘의료급여 통계연보’에 의하면 지난해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총 진료비는 128조 1087억 원이었다. 국민 의료비에서 비급여 진료비를 제외한 부분으로 전년(122조 21억 원) 대비 약 5% 늘었다.
연도별 노인(65세 이상) 진료비 현황(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진료비는 노인(65세 이상) 진료비가 증가세를 이끌었다. 지난해 노인 진료비는 52조 193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48조 9011억 원) 대비 6.7% 증가했다. 노인 진료비가 5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인 1인당 의료비도 증가 추세다. 지난해 65세 이상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약 550만 8000원으로 전체 1인당 연평균 진료비(226만 1000원 년 대비 약 2.4배에 달한다.
노인 인구 비율 또한 커지고 있다. 지난해 건강보험 적용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은 971만 명으로, 전체의 18.9%를 차지했다. 2020년 790만명과 비교해 약 181만명 늘었다. 인구 구성비 또한 2020년 15.39%에서 지난해 17.91%까지 커졌다.
노인은 대표적인 의료취약계층으로, 다른 연령·환자보다 의료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의료계 전문가들은 의료비 지출을 좀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예방 중심 의료를 강화하는 등 정부가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장성인 건강보험연구원장은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의료비가 급증할 수 있는데, 이러한 충격을 나눠서 받아낼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