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급여 의료비 128조원…노인 진료비 50조원 넘어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1월 28일, 오전 10:00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지난해 전체 급여 의료비(건강보험+의료급여)가 128조 원을 넘어섰다. 특히 노인 진료비 증가폭이 컸는데, 노인 인구 비율이 점점 커지면서 진료비 증가세 또한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간한 ‘건강보험 통계연보’와 ‘의료급여 통계연보’에 의하면 지난해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총 진료비는 128조 1087억 원이었다. 국민 의료비에서 비급여 진료비를 제외한 부분으로 전년(122조 21억 원) 대비 약 5% 늘었다.

연도별 노인(65세 이상) 진료비 현황(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이 중 건강보험 진료비는 116조 2375억 원으로 전년(110조 8029억 원) 대비 4.9% 증가했다. 의료급여 환자 총 진료비는 11조 8712억 원으로 전년(11조 1992억 원) 대비 6.0% 늘었다.

건강보험 진료비는 노인(65세 이상) 진료비가 증가세를 이끌었다. 지난해 노인 진료비는 52조 193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48조 9011억 원) 대비 6.7% 증가했다. 노인 진료비가 5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인 1인당 의료비도 증가 추세다. 지난해 65세 이상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약 550만 8000원으로 전체 1인당 연평균 진료비(226만 1000원 년 대비 약 2.4배에 달한다.

노인 인구 비율 또한 커지고 있다. 지난해 건강보험 적용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은 971만 명으로, 전체의 18.9%를 차지했다. 2020년 790만명과 비교해 약 181만명 늘었다. 인구 구성비 또한 2020년 15.39%에서 지난해 17.91%까지 커졌다.

노인은 대표적인 의료취약계층으로, 다른 연령·환자보다 의료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의료계 전문가들은 의료비 지출을 좀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예방 중심 의료를 강화하는 등 정부가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장성인 건강보험연구원장은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의료비가 급증할 수 있는데, 이러한 충격을 나눠서 받아낼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