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초 입학포털 첫해 '혼란'…합격하고도 등록 놓쳐 수십명 탈락

사회

뉴스1,

2025년 11월 28일, 오후 02:36

서울 시내 초등학교를 등교하는 학생들의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 중구의 한 사립초등학교 입학 추첨 과정에서 약 40명의 합격자가 학교와의 소통 오류로 등록 절차를 밟지 못해 일괄 '등록 포기' 처리되는 일이 발생했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해당 사립초 입학전형에서 최초 합격자 37명이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등록에서 탈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부터 사립초 입학은 온라인 '사립초 입학포털'을 통해 원서 접수부터 발표 확인, 등록까지 진행된다. 모집 기간 중 원서 접수하고자 하는 자녀와 지역, 학교를 선택하고 원하는 전형을 선택해 접수하고 결제하면 접수가 최종 완료된다. 지난 17일 입학 추첨을 통해 추첨했고 취학할 학교를 선택해 20일까지 등록해야 입학이 가능했다.

문제는 '포털 등록' 절차였다. 학부모들은 기존 오프라인 서류 제출 외에 포털 내 등록 절차가 필수로 추가됐지만, 학교로부터 해당 사실을 명확히 안내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한 학부모는 "학교 자체 입학 수속 절차 시기에 운영하던 안내문을 그대로 올해도 학부모에게 전송했으며 해당 내용에는 포털 등록에 대한 내용은 없었고 서류 제출에 대한 내용만 있었다"며 "학교 측의 안내대로 서류를 제출했음에도 '자동 포기'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일부 학부모는 서류 제출 외 추가 사항이 필요한지 직접 학교 행정실에 확인했으나 "서류 접수는 정상 완료됐으며, 문제가 있으면 연락하겠다"는 답변만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학부모들은 "입학 의사를 명확히 밝혀 서류까지 제출한 가정을 일괄 탈락 처리하는 것은 행정 착오"라며 입학 정정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대거 탈락자가 발생한 후 지난 25일 해당 학교 교장을 포함한 학교 측과 학부모, 교육지원청은 면담을 진행했으나 당시 학교 측은 "입학포털에 안내가 되어 있으므로 추가 안내 의무는 학교에 없다", "학교가 '정상등록'이라고 말한 것은 학교 제출 서류 기준일 뿐"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올해부터 신청부터 등록까지 포털에서 처리하도록 바뀌었고, 등록 필요성은 포털과 모집요강에 안내돼 있다"며 "일부 학교가 추가 안내를 한 경우도 있지만 의무사항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학교가 소재한 중구교육지원청은 "관내 6개 학교 중 해당 사태가 벌어진 곳은 1곳으로 파악됐다"며 "학교 정원의 경우 학교 시설, 교육 여건을 고려해 정원을 책정한 것이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별도 인원 증원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ch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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