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발생 30시간여 만인 27일(현지시간) 오후 9시 19분께 홍콩 북부 타이포의 고층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Wang Fuk Court)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역대 최악의 사고로 꼽히는 사례는 2013년 브라질 남부 히우 그란지 두 술 주(州) 산타마리아 나이트클럽에서 242명의 사망자를 낸 화재다. 당시 현장에서 공연하다가 깃발에 불을 붙여 사고를 유발한 밴드 멤버 두 명과 나이트클럽의 주인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 화재는 1961년 503명의 사망자를 낸 리우데자네이루 화재 이후 브라질 사상 최악의 참사로 꼽히기도 했다.
영국 런던의 23층 규모 공공 임대아파트 그렌펠타워에서는 2017년 화재 사고로 72명이 목숨을 잃었다. 해당 참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에서 발생한 주거용 건물 화재 가운데 가장 치명적 사고로 기록됐다. 당시 화재를 계기로 영국에서는 전역의 고층 빌딩에 가연성 외장재가 사용됐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15년에는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의 콜렉티브 나이트클럽에서 열린 록밴드 공연 현장에서 65명이 화재로 사망했다. 사고 후 지역 시장이 소방당국 승인 없이 클럽에 영업허가를 내준 사실이 발각돼 체포됐고, 반정부 시위가 확산하자 빅토르 폰타 당시 총리를 비롯한 루마니아 내각이 총사퇴했다.
중국 상하이의 28층 건물에서는 2010년 무자격 용접공의 작업 도중 발생한 화재로 인해 58명이 사망했다. 사고와 연관된 전직 시 공무원 4명이 권력남용 혐의로, 용접공 8명이 중대책임사고죄로 구속됐다. 이밖에 2023년에는 베트남 하노이의 9층 아파트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이 건물로 번지며 어린이 10명을 포함해 56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한편 신화통신에 따르면 크리스 탕 홍콩특별행정구 보안국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홍콩 ‘웡 푹 코트’ 화재 사고로 지금까지 128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200명이 실종 상태이며, 부상자는 79명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