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2025년 국정감사에서 박상용 법무연수원 교수의 의원 질의에 대한 답변 중에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발언권을 요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특별점검팀은 이 전 부지사가 주변 수용자들에게 ‘오늘 검사랑 김성태 쌍방울 회장과 한잔했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연어·술 파티가 있었던 날은 2023년 5월 17일로 특정된다고 결론 내렸다.
김 전 회장이 수용 기간(2023년 1월∼2024년 1월) 외부 도시락과 다과를 수시로 제공받았다는 주장도 사실이라고 판단했다. 수원지검 1313호 검사실에서 조사받던 중 점심·저녁 시간이 되면 검 전 회장과 이 전 부지사를 비롯한 공범들에게 육회 덮밥, 회덮밥, 자장면, 갈비탕, 설렁탕, 삼계탕 등 다양한 외부 도시락이 제공됐다는 것이다.
검사가 김 전 회장에게 먹고 싶은 음식을 물어본 뒤 그 음식이 도시락으로 제공된 것을 목격했고, 쌍방울 직원들이 김 전 회장을 면회하기 위해 검사실을 찾을 때 마카롱, 쿠크다스, 햄버거와 커피 등을 사 왔다는 계호 교도관 진술도 확보했다.
특별점검팀은 고검장 출신인 조재연 변호사가 이 전 부지사를 만나 ‘검찰 고위층과 이야기가 됐으니 검찰 수사에 협조하면 구형량을 낮춰줄 수 있다’고 회유했다는 이 전 부지사의 주장도 사실이라고 판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퇴직 교도관은 “조 변호사와 (수원지검) 검사가 친했던 것 같다. 처음에는 변호사가 스케줄을 짜고, 나중에는 검사가 짜고, 조 변호사가 스케줄을 짠 게 한 4번인가 있었다”며 “조 변호사는 ‘확실하게 짚어서 이야기해야 한다’고 했다”고 진술했다.
조 변호사는 2023년 6월 19일과 6월 29일 이틀간 변호인 비선임 자격으로 이 전 부지사를 접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조 변호사는 이 전 부지사 회유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법무부에 관련 진술을 한 교도관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민사상 손해배상도 청구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해 관계있는 일방 당사자의 말만 믿고 저에게는 일체의 사실 확인 없이 발표한 법무부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사실관계가 파악되는 대로 관련자들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법적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