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하이브와의 주식 매매대금 청구 및 주주 간 계약 해지 확인 소송 관련 변론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는 “2020년 당시 부동산 정책에 실망해서 한 말이 이렇게 왜곡될 줄은 몰랐다”며 “내 지인들도 다 아는 사실이지만, 성남시장 시절부터 이재명 대통령을 꾸준히 지지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탄핵 집회에도 참여했고, 시위대에 물품을 지속적으로 보냈다”고 덧붙였다.
민 전 대표는 “사적인 카톡으로 대체 무슨 프레이밍을 하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심지어 2020년은 어도어 설립 전”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러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겨울 탄핵 촉구 집회 현장에서 촬영한 영상과 시위대 물품 후원 내역, 지난 6월 3일 대통령 선거일에 촬영한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사진 속 민 전 대표는 하늘색 배경 앞에서 청셔츠를 입고 파란 가방을 들고 있다. 민주당을 배경하는 파란색 상징색을 뜻한 것으로 보인다.
민 전 대표는 “어제 법정에서 하이브가 쟁점과 관련 없는 정치적 프레임을 걸려고 했다”며 “반박하고 싶었지만 재판장님께서 관련성이 떨어진다고 제지하셔서 말을 아꼈다”고 설명했다.
앞서 27일 하이브와의 주주 간 계약 해지 확인 소송 과정 민 전 대표의 정치색 강요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재판장 남인수) 변론기일에서 하이브 측 법률대리인은 지난해 직장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증거로 제출했다.
해당 글에는 “선거 전에 직원들을 불러 민주당 찍지 말라고 했다” “민주당을 찍었다고 하면 세 시간씩 질책했다”는 주장이 담겨 있었다. 하이브 측은 2020년 12월 14일 민 전 대표와 한 직원의 카카오톡 대화도 제시했다. 대화에는 “너 민주당 왜 뽑았어” “뽑을 당이 없으면 투표하지 말아야지. 나처럼ㅋㅋ” 등의 메시지가 포함돼 있다.
일각에서는 “직장 내 지위를 이용해 특정 정치 성향을 사실상 강요한 행위로 볼 여지가 있다” “업무와 무관한 정치·가치관을 이유로 반복적 비난을 했다면 직장 내 괴롭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면 민 전 대표 측은 “본질은 주주간계약의 부당성과 경업금지 독소조항 문제이며, 정치 논란은 하이브의 프레임”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다음 변론기일은 오는 12월 18일에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