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사도 되나, 커피는?"…85세 폐지 할머니 쇼핑해 준 유튜버 '훈훈'

사회

뉴스1,

2025년 11월 30일, 오전 05:00


('킴브로' 갈무리)

폐지 줍는 80대 할머니에게 카드를 쥐여주고 필요한 걸 살 수 있게 선행한 유튜버가 누리꾼들을 흐뭇하게 했다.

구독자 114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킴브로'는 지난 23일 '폐지 할머니께 신용카드 드리면 생기는 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킴브로는 "이 동네에는 폐지 줍는 할머니가 계신다. 동네 어른분들도 많이 알고 계실 만큼 오래된 분인 것 같다. 오늘 저희는 그 할머니께 필요한 물건을 사실 수 있도록 한도 없는 신용카드를 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킴브로는 할머니를 만나 허락을 구한 뒤 카드를 건넸다. 할머니는 연신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면서 "정말 써도 되는 거냐?"고 재차 물어봤다.

킴브로는 할머니가 필요한 걸 더 많이 살 수 있게 근처 대형마트로 데려가면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85세라고 밝힌 할머니는 "혼자 산다. 할아버지(남편)는 돌아갔다. 애들도 다 나갔다"며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폐지를 줍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마트 앞에 도착한 할머니는 "락스 같은 거 사야겠다. 라면도 사도 되지? 내가 라면을 좋아한다"고 웃으면서 "커피 같은 건 사면 안 되지?"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에 킴브로가 "그냥 할머니 사고 싶은 거 다 사면 된다"고 하자, 할머니는 "그러면 돈이 많이 들잖아. 몇 가지만 사서 가자"고 했다. 실제로 할머니는 생필품 일부만 카트에 담은 뒤 "많이 사면 서로 손해잖아. 돈을 아껴야지"라고 말했다.

('킴브로' 갈무리)

할머니는 "이제 더 안 사도 된다"면서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고 계속 미안해했다. 킴브로는 할머니를 설득한 끝에 할머니한테 필요할 것 같은 물건을 직접 담아오기로 했다.

킴브로는 "물건을 한가득 담아 오니까 할머니께서 너무너무 좋아하셨다. 저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정육 코너로 향했다"라며 "할머니를 위해서 마지막으로 단백질 가득한 꽃등심까지 구매했다"고 전했다.

그렇게 킴브로는 할머니에게 두유, 커피, 샤인머스켓, 계란, 김, 세탁 세제, 라면, 락스, 우유, 주방 세제, 밀가루, 설탕, 간장 등을 사줬다.

킴브로가 "오늘 필요한 건 다 사신 것 같냐?"고 묻자, 할머니는 "너무 기분이 좋다. 나 태어나서 생애 처음 있는 일이다. 그러니까 더 좋지. 85년 살면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기뻐했다.

킴브로는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연말을 보내라고 사드린 것"이라며 "날씨가 갑자기 막 추워지지 않았냐. 할머니는 현재 한 달에 얼마 정도 버시냐?"고 질문했다.

할머니는 "3000원 벌거나 못 벌 때도 있다. 5000원 벌기도 힘들다. 돈 되는 폐지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그러자 킴브로는 현금 10만 원을 건네며 "이 돈은 추울 때나 길이 미끄러울 때 써라"라고 했다. 할머니는 "안 줘도 된다. 이거(물건) 받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고개 숙여 인사하면서 현금을 거부했다.

킴브로는 할머니의 시선을 돌린 뒤 재빨리 할머니의 앞치마 주머니에 현금을 집어넣었다. 할머니는 "감사합니다. 진짜 고마워요"라고 말하며 웃으며 떠났다.

영상 말미 킴브로는 "저는 오늘 할머니께 85년 만에 처음 겪어보는 추억을 선물해 드렸다"라며 "이 영상을 보고 따듯한 정을 느끼셨다면 여러분들도 무심코 지나쳤던 주변 이웃들에게 따뜻한 하루를 선물해 보는 건 어떠냐"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그래 차라리 이런 거 유행하는 게 낫다", "너무 따뜻하다. 내가 다 고맙다. 보여주기식이라도 저런 콘텐츠 많이 했으면 좋겠다", "위선도 선이다. 저렇게 돈 벌어서 계속 좋은 일 했으면 좋겠다", "재력 과시는 이렇게 해야 한다", "이런 콘텐츠로 조회수 팔이 하면 100번이라도 봐줄 수 있다", "위선이라고 할지라도 관심 끌면서 조회수 뽑으려는 콘텐츠랑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훨씬 낫다", "이런 콘텐츠는 흥해야 한다", "억지로 가짜 사회 실험하는 것보다 이렇게 훨씬 좋다. 진짜로 도움받는 사람이 생기잖아" 등 반응을 보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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