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수도권 일대에 기상관측사 117년 만에 최대 폭설이 내린 지난해 11월 28일, 엄청난 굉음과 함께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동이 무너져 내렸다. 노후화된 시설이 무거운 눈의 무게를 버티지 못한 까닭이다.
부지불식간에 발생한 사고지만, 안양시의 발빠른 대응으로 인명피해는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1년, 주저앉은 청과동은 어떻게 됐을까.
지난해 11월 28일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동 붕괴 시간에 멈춰 있는 시계.(사진=안양시)
청과동 남측구간이 지난해 11월 28일 폭설로 무너진 이후, 시는 3일 만에 지하에 임시경매장을 설치해 중도매인들이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하고, 2주 만에 지붕이 경사져 눈이 많이 쌓이지 않는 구조의 가설건축물을 지상에 설치했다.
현재 중도매인들은 가설건축물 2개동(합계 1800㎡)에서 영업 중으로, 임차기간을 연장해 복구공사 완료 시까지 지속 운영할 예정이다.
안양시는 긴급한 조치 후에도 지난 1년간 도매시장에 대한 시민 신뢰 회복과 유통 정상화 및 환경 개선 등의 노력을 지속해왔다.
올해 1월 청과동 남측구간에 대한 철거를 신속히 완료했으며, 추가 붕괴 가능성이 있는 북측구간도 지난달 초 철거를 마쳤다 이 부지는 복구공사 착수 전까지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아울러 올해 3월 현재 임시로 사용 중인 가설건축물에 대한 구조안전진단 용역을 수행해 구조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태풍에 대비해 중량물을 보강 설치해 풍압 26m/sec에도 견딜 수 있도록 했다.
지난 5월에는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10억원을 활용해 농수산물 품질관리를 위한 저온저장창고 15개를 설치 완료했으며, 내년에 8개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환경을 보다 쾌적하게 개선하기 위해 6억원을 투입해 오물처리동을 증축했으며, 특별교부세 5억원을 확보해 도매시장 건물외벽 등의 도색과 옥상방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시는 이 같은 복구 추진 과정에서 중도매인 등과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관련 회의를 30여차례 개최해 도매법인, 중도매인 대표 등에 복구 진행상황을 공유하고 불편사항 개선을 위한 의견을 수렴해왔다. 올해 8월 청과동 복구계획 1차 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다음달 2차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이 청과동 붕괴 후 가설건축물에서 영업 중인 중도매인들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사진=안양시)
안양시는 무엇보다 지난해 붕괴사고를 계기로 예방 중심의 재난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해빙기 공공 건축물 공사장 및 아파트 건설 현장, 철도공사 현장, 교량 등을 대상으로 점검을 실시하며 현장 안전성을 지속 확인해왔다. 내년에도 유관기관 및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점검을 통해 안전관리 체계를 더욱 견고히 구축할 방침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계획대로 복구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며 “중도매인의 생업 안정과 시민 편의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