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도봉구 창동민자역사 건물에서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사진=이영민 기자)
2007년에 시작된 창동민자역사 개발은 여러 부침이 발생하면서 계속 지연됐다. 사업에 참여한 시행사의 경영비리가 드러나 2010년 11월 공사가 중단됐다. 기업회생과 시공사 교체가 이어지면서 공사 현장은 12년 간 흉물로 방치됐다.
구는 이 지역을 되살리기 위해 2022년 창동민자역사 관계자들과 만나 사업 재개를 논의했다. 내부 철거, 구조 보강과 같은 현안을 전면적으로 재정비해 공사에 속도를 냈다. 사업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한국철도공사와 서울교통공사의 개표구 운수수입 배분 문제도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구는 당시 국토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만나 배분 협약을 체결할 것을 요청했다.
11월 기준 창동민자역사의 공정률은 약 93.2%다. 구는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역사 안팎의 편의시설 확충에도 힘쓰고 있다. 새로운 역사는 판매시설과 운수시설로 구분된다. 판매시설은 층별로 △1 층 식음·베이커리 △3층 잡화 및 리테일 매장 △4·6층 의류 및 스포츠 매장 △8·9층 전문식당가와 푸드코트 △10층 병원과 약국 등으로 계획되고 있다. 현재 분양률은 약 93%다.
도봉구는 이곳과 서울아레나를 결합해 주변 상권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아레나는 2만 명 이상을 수용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케이팝(K-POP) 전문 공연장이다. 완공 이후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아레나의 연간 추산 이용 인원은 약 270만 명이다. 이들이 창동에서 숙박과 식사, 쇼핑을 하면 약 9000명에 달하는 직·간접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서울 아레나의 준공 예정일은 2027년이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멈춰 있는 듯 보였던 도봉구의 시간은 이미 빠른 속도로 흐르고 있다. 창동을 중심으로 한 변화는 단기적 효과가 아닌, 도시의 정체성과 미래 구조를 바꾸는 장기적 성장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며 “서울 동북권의 균형발전, 한류 문화도시의 부상, 산업과 관광의 결합이라는 변화 속에서 도봉의 시계는 서울을 향해, 그리고 세계를 향해 더욱 힘차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언석 서울 도봉구청장이 30일 창동민자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영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