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 가게에서 회를 주문한 한 손님이 '횟감 빼돌리'를 당한 내용물을 공개했다. 출처=유튜브 채널 '입질의추억'
대구 지역의 한 시장 횟집에서 생선회를 포장해 온 소비자가 주문량의 절반은커녕 10% 수준에 불과한 양을 받았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횟감 빼돌리기'에 대한 공분이 확산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사실상 사기"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수산물 전문 유튜브 채널 '입질의추억TV'에는 '저울치기보다 악랄한 횟감 빼돌리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채널 운영자 김지민 씨는 "대구에 거주하는 구독자 A 씨가 보내온 제보"라며 "사안의 심각성이 크다"고 말문을 열었다.
구독자 A 씨는 최근 대구의 한 시장에서 참돔 2㎏, 전어 2㎏을 전화 주문해 총 10만 원을 결제했다. 참돔은 1㎏당 2만 7000원, 전어는 1㎏당 2만 3000원이었다. 하지만 집에 돌아와 무게를 재자 참돔회는 포장 용기를 포함해 258g에 그쳤다. 주문한 양 대비 10%에 불과한 수치였다.
화가 난 A 씨는 가게에 항의하자 사장은 "참돔은 수율 40%, 전어는 50%"라고 답했다. A 씨가 "수율을 속인 게 아니냐"고 캐묻자 가게 사장은 "계좌번호를 보내면 참돔 1kg 값만 환불해 주겠다"고 했다.
단골 가게에서 회를 주문한 한 손님이 '횟감 빼돌리'를 당한 내용물을 공개했다. 출처=유튜브 채널 '입질의추억'
김지민 씨는 "참돔은 대가리가 크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평균 수율이 약 35% 정도이고, 숙련된 손질자는 40% 정도까지 뽑는다"며 "2㎏을 손질하면 최소 700g은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진 속 회 구성도 비정상적이라고 했다. 일반적으로 참돔은 '석장뜨기' 방식으로 손질해 부위별로 두 줄씩 회가 나오는데, 제보 사진에는 뱃살 한 줄·중간 부위 한 줄·등살 한 줄만 있었다. 김 씨는 "반쪽만 손질한 게 아니냐는 의심까지 든다"고 했다.
전어 역시 가게가 주장한 50% 수율에는 미치지 못했다. 두 접시를 합쳐 821g으로 약 40% 정도였다.
A 씨는 "원래 이 가게에서 사장에게 직접 전화해 포장해 가는 단골집이었다"며 "그날은 매장 번호로 주문했는데 이런 일을 겪었다. 안 보는 틈을 타 장난친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전체 환불도 아니고 딱 뺀 만큼만 환불해 준다는 응대가 더 짜증 난다", "회 뜨는 순간부터 끝까지 옆에서 직접 서서 지켜봐야 한다는 거냐?", "단골에게도 이런 식으로 장난질을 치면 처음 상대하는 손님들은 그냥 매번 눈퉁이를 맞는다는 거 아니냐"고 비난을 이어나갔다.
김지민 씨는 "요즘 소비자들, 특히 생선회 마니아들은 수율·중량·부위 크기만 봐도 금방 알아낸다"며 "회를 뜨는 분이 따로 계신 것 같은데, 과연 사장님이 이걸 몰랐을까 하는 의문도 생기는 게 사실이다. 이런 방식으로 장사를 지속했다면 결국 언젠가는 들키게 돼 있다. 꼬리가 길면 잡히기 마련이다. 당장 이런 행동을 중지해야 한다"라고 씁쓸해했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