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로봇랜드 도시첨단산단 지정…대기업 유치 신호탄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2월 01일, 오후 07:28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로봇랜드 산업시설용지가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돼 대기업 등 앵커기업 유치가 가능해졌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산업입지계획심의위원회는 최근 인천시가 신청한 인천로봇랜드 산업시설용지의 도시첨단산업단지(도첨산단) 지정을 승인했다. 도첨산단 지정은 산업시설용지 21만 7000㎡와 주변 도로, 공원·녹지 등 공공시설용지 8만㎡를 포함해 전체 29만 7000㎡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인천로봇랜드 도시첨단산업단지 위치도. (자료=인천시)
이에 따라 인천로봇랜드 내 앵커기업 입주와 500㎡ 이상의 공장 신·증설 및 이전이 가능해졌다. 인천시는 도첨산단 지정으로 각종 규제 해소와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 부여로 기업 투자 유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산업시설용지는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도시형 공장의 건축면적이 500㎡ 미만으로 제한됐으나 도첨산단은 500㎡ 이상의 공장 신·증설과 이전이 가능하다. 도첨산단은 국내 기업의 취득세 50%, 재산세 35% 감면 혜택도 제공한다. 국내 대기업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이유다. 시는 현재 도첨산단 내 기반시설 공사를 진행 중이고 행정절차 등을 거쳐 내년 말부터 분양할 계획이다.

인천로봇랜드 시행자인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는 용지 공급과 기업 유치를 위해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혁신추진단(TF)을 구성하고 투자설명회를 추진할 예정이다. 인천로봇랜드는 수도권 주요 산업단지 대비 공급가격이 40~50% 저렴해 기업의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춰 기업 유치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천로봇랜드 조성 사업은 민선 8기 인천시의 핵심 공약이다.

시 관계자는 “올 10월 발표한 인천 로봇산업 혁신성장 정책의 핵심 전략 중 하나로 도첨산단 지정을 완료했다”며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로봇산업 연매출 3조원 시대를 향한 도약에 중요한 초석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인천로봇랜드 사업은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 내 76만 9000㎡ 부지에 로봇산업진흥시설과 테마파크, 상업·업무시설, 공장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400여개 로봇기업과 연구기관이 집적하고 수도권 최대 규모의 로봇 실증 인프라, 실외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구축을 추진한다. 이러면 로봇산업의 전 단계(R&D·생산·실증·체험·사업화)를 하나의 공간에서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오랜 부진의 늪을 벗어난 로봇랜드가 도첨산단 지정을 통해 로봇산업의 혁신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발굴해 K로봇산업 중심지로 도약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로봇랜드 전경. (사진=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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