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마트노조 조합원들이 '물·소금 중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마트노조 제공
3주 넘게 단식 농성을 해온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단식 24일째인 1일 물·소금까지 중단하는 '아사단식'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마무리된 홈플러스 인수 본입찰에 아무도 참여하지 않으면서 이들은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해 정부가 나서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마트노조)는 이날 오후 2시 대통령실이 위치한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생명과 생계를 지키기 위해 정부는 즉각 홈플러스 사태에 개입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우철 마트노조위원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인한 피해가 10만이고, 농어민 피해와 지역경제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 이미 확인되고 있다"면서 "자신의 일터를 지키려는 노동자들의 외침을 외면하지 않기를 절박한 마음을 담아 호소한다"고 했다.
단식 농성에 참여 중인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아사단식에 돌입하면서 "정부는 9개월째 절망과 고통 속에서 버티는 우리는 보이지 않느냐"면서 "정부가 답을 줄 때까지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트노조는 정부가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서지 않는다면 2일부터 1박 2일 투쟁에 나설 것이며, 단식투쟁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 노조 지도부 3명은 홈플러스 회생을 위해 정부의 개입을 촉구하면서 지난달 8일부터 대통령실 앞 농성장에서 단식을 이어나가고 있다.
eo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