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학교육 역량 강화하려면…"대학동물병원에 정책 지원 필요"

사회

뉴스1,

2025년 12월 01일, 오후 05:25

'수의학교육 역량 강화 국회토론회'가 1일 서울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 뉴스1

수의학교육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대학동물병원에 정책 지원, 수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DVM-PhD) 도입 등이 필요하다는 학계 조언이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1일 서울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수의학교육 역량 강화 국회토론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한국수의과대학협회가 주관해 학계·정부·연구기관·학생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수의학교육 인프라 개선·교육병원 법제화·교원 확충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했다. 최정록 농림축산검역본부장, 주홍구 한국수의과대학협회장,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등도 참석해 수의학교육 발전에 한목소리를 냈다.

수의계의 따르면 수의학은 국가 방역·공중보건·바이오산업의 핵심이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미국 수의과대학의 교수진은 160명인 반면 한국 30명 수준으로 격차도 크다.

서삼석 의원은 "최근 조류인플루엔자,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신종·재출현 감염병의 위협과 기후변화 영향 속에서 수의학의 전문성과 현장 대응력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농림축산식품부는 공공수의사 처우 개선, 수의학 교육 환경 개선, 연구 기반 강화 등 통합적인 정책 수립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경태 의원은 "수의학은 가축 진료의 영역을 넘어 국가방역·공중보건·미래 바이오산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지만 국내 수의학교육 인프라는 지나치게 취약하다"며 "대학동물병원을 공공 자산으로 인정하고 국가가 재정을 투입해 교육·연구·임상 역량을 동시에 키우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삼석 의원이 1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수의학교육 역량 강화 국회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조경태 의원이 1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수의학교육 역량 강화 국회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토론회에서는 조제열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장과 박인철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장, 남상섭 한국수의학교육학회장이 발제에 나서 △수의과대학 교육시설 및 대학동물병원 현황 △수의학 교육의 구조적 문제 △공공수의학 인재 양성 방안 △대학동물병원 법제화 필요성 △정부 지원 체계 마련 등 다각적 대안을 제시했다.

이어 한호재 대한수의학회장, 서강문 한국임상수의학회장, 이재명 농림축산식품부 반려산업동물의료팀 서기관, 김소현 해마루반려동물의료재단 이사장, 김종일 서울대 의과대학 의사과학자(MD-PhD) 양성사업단장, 이은찬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장 등이 패널 토론에 참가했다.

이은찬 회장은 "Student Doctor 제도나 동물보호소 의학 도입, 시뮬레이터 활용 등을 통해 실습의 질과 양을 개선하고 학생들이 직접 경험할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며 "교수자에 대한 실질적인 평가 시스템 구축과 국가시험 실기 도입을 통해 이론을 넘어 현장에서 바로 활약할 수 있는 '진짜 실력'을 갖춘 수의사를 양성하는 교육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한국형 수의학교육 인증기관인 수의학교육인증원(가칭 수평원) 설치, 수의 전문의 제도 정착, DVM-PhD 연계과정과 기초학문 후속세대 양성 지원 등도 국가 정책 안에서 논의돼야 한다"며 "한국 수의학교육이 국제적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 학계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해피펫]

''수의학교육 역량 강화 국회토론회'가 1일 서울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 뉴스1 한송아 기자

'수의학교육 역량 강화 국회토론회'가 1일 서울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 뉴스1 한송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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