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세계 톱텐 시티 위크 개막…“AI도시 전환 선언”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2월 01일, 오후 05:26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4일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와 경원재 바이 워커힐에서 ‘글로벌 톱텐 시티 위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스마트도시·바이오·지속가능성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핵심 전략 분야를 하나로 통합해 인공지능(AI)과 첨단기술이 도시·산업·환경 전반에 융합되는 ‘AI 기반 미래도시’의 모델을 제시하고 산·학·연 협력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했다. 나흘간 전 세계 10개국의 15개 도시 대표단과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여해 AI 기반의 새로운 도시 패러다임을 열어가는 혁신 플랫폼의 장이 될 것으로 인천경제청은 기대하고 있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이 1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글로벌 톱텐 시티 위크’ 개막식에서 AI 도시 이니셔티브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 =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경제청은 1일 오전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세계 최초로 ‘AI 도시 이니셔티브’를 선언했다. AI 도시 이니셔티브는 AI가 도시 운영의 핵심 플랫폼으로 작동하는 ‘AI 도시’로의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AI가 실시간으로 교통, 에너지, 환경, 안전, 행정서비스를 예측·판단·결정하는 지능형 자율도시 운영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AI 도시 이니셔티브는 △AI 기반 도시모델 구성체계 △AI 기반 바이오산업 지원체계 △AI 기반 스타트업 지원체계 △AI 기반 도시서비스·운영센터 체계 등이 골자로 추진한다.

인천경제청은 이 플랫폼을 AI가 도시를 학습·운영하는 세계 표준 모델로 발전시키고 성공적으로 구축한 시스템을 다른 도시에 이식해 확산할 방침이다. 또 인천경제자유구역 스마트도시 서밋에 참석한 도시들과 협의체를 구성하고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도시들과 AI 도시 전략·기술 공유,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AI 도시 이니셔티브는 도시가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하고 시민의 삶을 예측해 개선하는 새로운 도시 운영 철학”이라며 “인천경제자유구역이 혁신과 협력의 거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원석(앞줄 왼쪽서 6번째) 인천경제청장이 1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글로벌 톱텐 시티 위크’ 개막식에서 AI 도시 이니셔티브에 동참한 도시 관계자들과 협약을 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인천경제청 제공)
이번 행사는 스마트도시 서밋, ESG-AX 포럼, 존스홉킨스대 주관의 한국 바이오 혁신 서밋 등 다양한 세션과 현장 프로그램으로 이뤄진다. 1~2일 오전에 열리는 스마트도시 서밋에는 ‘스마트도시부터 AI 도시까지’를 주제로 세계 주요 도시와 기관 대표들이 참여해 도시혁신과 AI 기술 융합 전략을 논의한다.

1일 오후에는 ESG-AX 포럼이 열렸다. 이는 ESG와 기술혁신의 결합을 통해 미래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모색하는 국제 행사로 기획했다. 이 자리에서 국내외 학계, 기업, 국제기구, 연구기관 전문가들이 지속가능한 도시와 첨단기술 융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3일 인천스타트업파크에서 열리는 송도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라운드테이블은 입주 기업, 기관들과 함께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의 오픈이노베이션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머크, 싸토리우스 등 세계 바이오 기업들과 연세사이언스파크, 인천테크노파크,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입주기관들이 ‘송도 오픈이노베이션의 미래’를 주제로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협력 전략을 논의한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AI 기반 도시운영 실증 플랫폼 조성 △AI-바이오 융합 산업 생태계 확장 △세계 AI 스타트업 허브 육성 △국제 AI 거버넌스 협력체계 구축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인천경제자유구역은 AI 도시의 국제 리더이자 도시혁신의 국제 표준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향후 APEC, UN, OECD 등 국제기구와 협력해 AI 기반 지속가능 도시모델의 확산과 윤리적 AI 거버넌스 구축을 선도할 것이라고 인천경제청은 설명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글로벌 톱텐 시티 위크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이 AI 기반 미래도시 혁신을 선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국제 협력과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하고 지능화된 미래도시 모델을 전 세계에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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