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민경, 성평등부 직원들과 여성 차별·폭력 조명 영화 '양양' 관람

사회

뉴스1,

2025년 12월 01일, 오후 07:01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성평등가족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23/뉴스1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1일 "어디선가 성차별로, 또 다른 폭력 속에서 힘들어하시는 분들을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종로구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 영화 '양양' 상영회를 마친 뒤 "저희가 지키지 못했던 한 여성이, 감독님을 통해 우리와 만나준 것 같아 감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양은 50년 전 의문사 이후 가족의 비밀이 된 고모(양지영)의 흔적을 추적하는 양 감독의 여정을 통해 가부장적 사회 구조 속 차별과 폭력의 역사를 되짚는 다큐멘터리다. 제11회 부산여성영화제 대상을 받았으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제21회 EBS국제다큐멘터리 페스티벌초이스 부문에 초청됐다.

이날 상영회에는 영화를 연출한 양주연 감독과 원 장관, 정구창 차관, 실·국장 및 직원 등 약 70명이 참석했다.

양 감독은 "양양이라는 영화로 '시끄러운 가족'을 만들고 싶었다"며 "성평등 역시 시끄럽고 각자의 이름으로 불리고, 각자의 역할을 존중받는 사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에는 (아버지에게) 감히 물어보지 못했던, 저 역시 외면하고 싶었던 질문을 비로소 처음 나눌 수 있었다"며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일상 안에 존재하는 수많은 관계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다양한 관계들이 다채롭게 흘러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원 장관은 이날 영화 상영 직후 발언 도중 울먹이다 몇 차례 발언을 중단하기도 했다.

원 장관은 끝으로 "성평등부가 확대 개편되고 제가 여러 일을 해보려 하는데, 그 과정에서 한정된 인력으로 일하는 직원들이 어려움을 느낄 것 같다"며 "우리 부처만이 아니라 감독님과 같이 같은 마음으로 (협력)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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