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차별에 힘든 분들께"…성평등장관, 직원들과 '양양' 관람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2월 01일, 오후 07:12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1일 “차별과 폭력 속에서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원민경(왼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1일 오후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의 역사를 돌아보며 성평등 인식과 가족 간 소통 문제를 다룬 영화 ‘양양’을 관람했다. (사진=성평등부 제공)
원 장관은 1일 오후 광화문 시네큐브에서 성평등부 직원들과 함께 영화 ‘양양’을 단체로 관람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날 단체관람에는 정구창 차관과 실·국장 및 직원 등 약 70명이 참석했다.

이날 상영된 영화 ‘양양’은 지난 10월 극장에서 개봉한 양주연 감독의 데뷔작으로, 50년 전 죽은 고모에 대한 존재를 처음 알게 된 뒤 가족에게서 완전히 지워진 그의 흔적을 찾아나가는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영화는 과거 가부장적 사회 구조 안에서 여성이기에 겪었던 차별과 폭력을 조명하는 동시에, 성평등 인식이 부족했던 시대가 빚은 타살에 평범한 한 가족이 품고 있던 내밀한 상처를 드러냈다.

원 장관은 “저희가 우리가 지키지 못했던 한 여성이 이제 영화를 통해 많은 여성들을 함께 지키기 위해 만나준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성평등가족부 확대개편 후 다양한 일을 해보려는 과정인데, 한정된 인력이 새롭게 여러 일들을 하려니 직원들이 많은 어려움을 느낄 것 같다”며 “우리 부처 뿐만 아니라 양 감독처럼 우리와 같은 마음으로 하려는 분들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고 부연했다.

이에 양 감독은 “7년의 시간 동안 영화를 만드는 과정 안에서 가족들의 다양한 얼굴을 돌아보면서 시끄러운 가족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성평등이라고 하는 것도 각자의 이름으로 불려지면서 각자의 역할을 존중받는 시끄러운 사회를 의미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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