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참사 유가족협의회가 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연 '공청회 및 중간발표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서 유가족들이 삭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특별법 시행 직후 국토부 소속 항철위는 갑자기 엔진 정밀 조사 결과 발표를 시도했으나 당시 항철위는 세부 데이터와 분석 근거자료는 일체 공개하지 않은 채 결과만을 공개하려다 유가족들의 반발로 무산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유가족이 반대하는 사고조사 중간보고를 위한 공청회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족 측은 “만약 국토부 소속 항철위가 조사해 국토부의 잘못이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그 결과를 누가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며 “참사의 책임이 있는 국토부에 소속돼 있는 항철위의 조사를 피해 당사자인 유가족이 불신하는 것은 매우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참사의 원인이자 정부 책임의 근거가 될 수 있는 콘크리트 구조물로 둔덕을 설치한 명백한 규정 위반을 부정하며 허위 사실을 발표한 국토부와 항철위에 대한 유가족들의 불신은 매우 깊다”며 “항철위가 국토부에서 독립된 후 공청회와 중간보고를 실시해야 한다는 유가족들의 요구는 정당하다”고 했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참사 유가족협의회가 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연 '공청회 및 중간발표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이재명 대통령 면담 요청서를 전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직 대한항공 기장인 박상모 대한민국조종사노동조합연맹 사무처장은 “항철위는 국토부 고위 관계자의 호위 무사”라며 “공청회 전에 이해관계 당사자에게 사실 조사 보고서를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가족 5명은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후 삭발했다.
이후 유가족과 시민단체는 대통령 면담 요청 등 요구사항을 담은 서한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유가족들은 오는 2일과 3일에도 대통령실 앞에서 집회와 밤샘 농성을 이어갈 방침이다. 4일에는 공청회가 열리는 종로구 서울 글로벌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