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행 즐거웠습니다"…모금함에 110만원 남긴 日여행객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2월 01일, 오후 09:41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한 일본인 여행객이 김해국제공항에 설치된 모금함에 현금 110만원과 손 편지를 넘기고 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달 26일 김해국제공항에 설치된 모금함을 여는 과정에서 나온 손 편지와 현금 다발. (사진=대한적십자)
1일 대한적십자 부산지사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김해국제공항에 설치된 모금함을 여는 과정에서 일본 여행객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현금 110만원과 손 편지가 발견됐다.

일본어로 적힌 편지에는 “한국 여행 즐거웠습니다. 돈이 남았는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사용해 주세요”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구정회 적십자사 부산지사 회장은 “익명의 기부자가 남겨주신 정성 어린 마음은 금액 이상의 큰 울림을 줬다”며 “기부금은 절망적인 상황에 놓인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생명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부산지사는 김해공항 7곳에 모금함을 설치하고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한 번씩 개함하고 있다.

기부금은 국내외 긴급 구호 활동과 취약계층 지원 사업에 쓰이는데 이번 상반기 기부금은 사회적 약자와 재난 이재민을 위한 인도주의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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