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자택서 숨진 '쿠팡 새벽배송' 기사…올해만 4번째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2월 01일, 오후 10:43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쿠팡에서 새벽배송을 하던 택배기사가 자택에서 쓰러져 숨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쿠팡 택배기사의 사망은 올해만 4번째이며, 물류센터 노동자까지 합하면 총 8명째다.

1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 모습. (사진=뉴스1)
1일 택배노조 등에 따르면 쿠팡 배송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와 위탁 계약을 맺은 대리점(일산) 소속 새벽배송 택배기사 A씨는 지난 10월 15일 퇴근 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노조 측은 A씨가 뇌졸중으로 사망했다는 증언을 확보하고 쿠팡 측에 사망 경위 등을 물었지만 답변은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쿠팡 근로자들의 사망 사고가 최근 잇따르며 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8월에는 경기도 안성에서, 지난 10월에는 대구에서 주간 택배기사로 일하던 이들이 각 심근경색, 뇌출혈로 사망했다. 또 지난달에는 제주도에서 새벽배송을 하던 또 다른 근로자가 전신주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병원에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한선범 전국택배노조 정책국장은 “쿠팡은 잇따르는 택배기사들의 사망사고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관련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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