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다음날인 지난달 14일 대구 수성구 정화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가채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수·탐 합산 점수가 250점대인 학생들의 영역별 평균 점수는 △국어 84.6점 △수학 83.8점 △탐구(2과목) 85.8점 △영어 83.5점으로 나타났다. 260~280점대인 수험생들도 마찬가지로 영어 점수가 다른 영역보다 낮았다. 특히 270~280점대인 수험생들은 국어나 수학, 탐구의 평균 점수가 90점을 넘어도 영어는 80점대에 머물렀다.
국·수·탐 합산 290점대인 최상위권 수험생들도 영어 점수가 가장 저조했다. 이들의 영역별 평균은 △국어 97.7점 △수학 98.4점 △탐구 96.9점 △영어 93.4점이었다.
이에 2026학년도 정시에서는 각 대학이 영어 비중을 얼마나 두는지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연세대나 고려대에 비해 영어 등급 반영 비중이 높지 않은 서울대의 경우 영어 4~5등급을 받는 수험생도 합격할 수 있다는 분석마저 나온다. 서울대는 영어가 4등급이어도 1등급 대비 4점 감점에 불과하다. 고려대는 9점을 감점하고 연세대는 약 40점까지도 감점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영어 비중이 낮은 서울대에서 영어 4~5등급 학생이 국어 점수에 따라 서울대 정시에 합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상위권·상위권과 달리 240점대 중상위권 학생들은 수학 점수가 가장 낮게 형성됐다. 이들의 영역별 평균 점수는 △국어 81.6점 △수학 80.9점 △탐구 82점 △영어 82.6점이다. 중위권(200~220점대) 구간 수험생들은 국어 점수가 가장 저조했다.
임 대표는 “오는 5일 수능 채점 결과 발표 시 수험생들은 영역별 경쟁력을 잘 분석하고 대학별 영역가중치 등도 함께 고려하는 정시 지원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