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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카페 사장이 아르바이트생 손을 만지고 추근대는 60대 노인 손님에게 오지 말 것을 요구했다가 고소장을 받았다.
지난 1일 한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글쓴이 A 씨 친언니 부부의 카페에는 60대 중반 할아버지 손님이 매일 와서 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문하고 현금으로 계산한다.
이 손님은 주문 후 10분마다 담배 피우러 가게를 들락날락하고, 스포츠토토를 하면서 시끄럽게 한다는 게 A 씨의 주장이다.
A 씨는 "할아버지가 밖에 나갈 때면 여자 아르바이트생들을 눈으로 쓱 훑고 지나간다"라며 "아르바이트생들 말로는 돈 계산할 땐 손을 쓱 만지거나 '퇴근 언제 하냐? 커피 사줄까?' 이러면서 치근덕댄다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여자 손님을 계속 쳐다보다가 그 손님이 나가니까 따라가서 뒤에서 몰래 사진도 찍었다"라고 전했다.
참다못한 A 씨의 친언니와 형부는 담배 피우러 나가는 할아버지를 쫓아가 "더 이상 우리 가게에 오지 말아라"라고 경고했다. 그 이후 해당 손님은 한 달 반 정도 오지 않았다가 최근 다시 찾아왔다고 한다.
이에 A 씨 측이 "오지 말라고 했는데 왜 왔냐? 들어오지 말아라. 우리 애들 손 만지는 거 때문에 오지 말라고 한 거다"라고 하자, 할아버지는 "퇴근 시간 물어보고, 커피 사준다고는 했지만 손은 안 만졌다"면서 형부의 어깨를 여러 번 밀쳤다.
그러면서 한 아르바이트생을 가리키며 "쟤가 일렀냐?"고 말했다. 뒤이어 할아버지는 "명예 훼손으로 고소하겠다"면서 몇 시간 후 실제로 고소장을 들고 왔다.
A 씨는 "언니가 어떻게 해야 하냐면서 난리가 났다. 일단 형부 어깨 치는 CCTV 장면은 확보해 놓았고, 성추행으로 맞고소하려는데 이렇게 하는 게 맞냐?"라며 "돈 계산하면서 아르바이트생 손 만지는 CCTV 장면은 지워졌다. 다만 손 만짐 당한 아르바이트생은 여럿 된다. 할아버지와 아르바이트생들이 한동네에 살아서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반성문 쓰고 무릎 꿇어도 시원치 않은데 고소장이라니", "고소할 수는 있겠지만 성립 안 되니까 신경 안 써도 된다", "맞고소 들어가야 본인 처지 깨달을 듯",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참" 등 공분했다.
sb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