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전경.(소방청 제공) © News1 한지명 기자
소방청은 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일상 속 위험을 무릅쓰고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 시민 10명에게 '2025년 119의인상'을 수여한다고 2일 밝혔다.
119의인상은 각종 재난·사고 현장에서 망설임 없이 구조에 나선 시민의 숭고한 용기와 공동체 정신을 기리기 위해 소방청이 매년 수여하는 상이다. 소방청이 주최하고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주관한다.
수상자 10명은 화재, 수난, 붕괴, 집중호우, 심정지 등 생명이 위협받는 긴급 상황에서 자신의 위험을 감수하며 적극 구조에 나선 공로가 인정됐다.
수상자는 시민 진강섭, 임지훈, 장복수, 박진주, 유준희, 김근우, 황우진, 김진석, 박현경, 김기정 씨다.
진강섭 씨는 지난 6월 16일 강원 홍천군 북방면 하화계리 홍천강에서 발생한 수난사고 현장에서 학생 4명이 물놀이 중 급류에 휩쓸리며 익수사고가 발생하자 즉시 강에 뛰어들어 2명을 구조했다.
임지훈 씨는 지난 6월 14일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동에서 폭우로 길 한복판의 맨홀뚜껑이 개방됐고, 지나가던 여성이 추락하자 맨홀 속으로 뛰어 들어가 여성을 구조했고 이 과정에서 본인의 손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김근우 씨는 지난 3월 경북 대형 산불 발생 당시 화재가 급속히 확산해 영덕읍 석리 따개비마을이 고립되자 어르신들을 직접 부축하고 끌어안으며 2시간 동안 20여명을 안전지대로 대피시키는 등 인명보호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수상자는 10월 후보자 추천을 거쳐 119의인심사위원회가 증빙자료 검토, 긴급성·위험성·직접성 평가, 공개 검증 절차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재난의 순간, 시민의 용기는 곧 생명을 살리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며 "의로운 행동을 사회가 기억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소방청도 포상·홍보·지원 체계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hj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