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를 보인 19일 오전 제주 한라산 1100고지 휴게소를 찾은 관광객들이 아직 이른 겨울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번 맹추위는 한반도 북쪽에 자리 잡은 절리저기압이 강하게 회전하며 우리나라에 영하 35도 이하의 찬 공기를 불어넣으면서 생기는 현상이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또한 한반도로 불어든 강하고 매서운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해수면과 맞닿아 서해상에서 해기차(바닷물과 대기의 온도 차)로 인한 눈구름대가 형성되겠다. 차이가 클수록 강한 눈구름을 만드는 바다와 대기의 온도는 오는 3일 최대 25도까지 벌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때문에 충남과 전라권 해안에서 3~8㎝의 눈이 내리겠다. 내륙은 1~5㎝, 제주도 산지와 울릉도는 3~10㎝ 눈이 쌓이겠다. 다만 상층 찬 공기의 변동성에 따라 해안가의 적설량은 더욱 많아질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오는 4일 오후부터는 저기압이 중부 지방을 통과하면서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경우 올겨울 첫눈이다. 예상 적설량은 △서울·인천·경기 서부 1㎝ 안팎 △경기 동부·강원 영서 1~5㎝다. 다만 기온이 다소 높은 해상에서는 비가, 기온이 낮은 내륙에서는 눈이 내리겠고 그 사이 지역은 비눈 형태로 예보됐다. 이에 따라 적설도 변동성이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비나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는 만큼 도로 살얼음이나 빙판길에 유의해야 하고, 취약계층 역시 강한 한파에 각별한 대비를 해야한다.
맹추위가 지나고 오는 6일에는 북쪽으로 통과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중북부 지역에 비나 눈이 내릴 전망이다. 이후에는 남쪽에는 고기압, 북쪽에는 저기압이 위치하며 강원 영동 지역에 강풍도 예상된다. 이 기류는 태백산맥을 넘어서며 습도가 낮아져 동해안 지역에는 당분간 대기가 매우 건조할 것으로 보여 산불 등 작은 불씨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한편 기상청은 2일 오후 9시를 기해 서울 동남권을 제외한 전 지역, 경기도 북부지역과 강원도, 충청 및 경북 일부 지역에 한파주의보를 발표했다. 한파주의보는 전날 대비 10도 이상 기온이 떨어지는 경우 등에 내려진다. 서울시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을 중심으로 방한 대책 등을 마련하는 24시간 상황관리체계에 돌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