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탉은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안녕하세요, 여러분. 다들 잘 지내고 계실까요? 다름이 아니라 오늘 잠깐이나마 제 근황과 당시에 겪었던 일에 대해 좀 더 명확하게 설명드리기 위해서 라이브를 진행하려 한다”고 공지했다.
이날 오후 수탉은 “오랜만입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약 한 달 만에 라이브 채널에 모습을 드러냈다.
수탉은 “다들 반갑습니다. 오랜만이네요”라며 “방송 켤 때까지 아무렇지 않았는데 하던 일을 하게 되니까 좀 그렇긴 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많이 걱정하셨을 텐데 일단 수술은 잘 끝이 났다. 수사는 검사님들이랑 경찰님들이 최선을 다해서 수사 중이다. 사건을 명백히 밝혀주실 것이라고 믿고 가해자들도 엄중히 처벌받을 것이라 그 부분은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다. 나중에 결과가 나오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수탉은 “근황 겸 그날 어떤 일이 있었는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고 걱정도 해주셔서 방송을 켰다. 앞으로도 이 일을 계속하려면 이런 것들도 털어내야 하지 않겠나. 마음에 응어리가 져 있으면 본모습을 못 보여 드릴 것 같아 켜게 됐다”면서 “지금은 안전한 곳으로 옮겨서 방송하고 있으니까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수탉은 지난 10월26일 오후 10시 40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모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중고차 딜러였던 A씨 등 두 명에게 심하게 폭행당한 후 납치됐다 200km 떨어진 충남 금산 지역에서 경찰 추적에 의해 구조됐다.
수탉은 과거 중고차를 구매하면서 A씨와 알게 됐다고 한다. 그는 “기존 차량을 팔아달라고 맡겨뒀다. 원하는 차량을 구하기가 어려웠는데, 매물을 잡아놓기 위해선 계약금이 필요하다고 해서 2억 원을 건넸다”면서 “차량 계약은 진행되지 않았는데 7월 말쯤 A씨가 잠수를 탔고 기존 차량에 대한 과태료와 통행료 미납 고지서가 잇따랐다”고 전했다.
수탉은 강하게 항의했지만 A씨가 변명으로 일관하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수탉이 주차장으로 내려가자, A씨는 운전석에 앉은 채 조수석 문만 열어 “돈이 가방에 있으니 들어와서 돈을 확인하고 합의서를 쓰라”고 했다.
수탉은 “뒷좌석이 유독 어둡길래 뒤를 봤는데 후드를 쓰고 마스크를 쓴 채로 목장갑을 낀 사람이 숨어서 누워 있었다”며 “소름이 끼치고 놀라서 바로 전화를 들고 112에 ‘목숨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 빨리 와 달라’고 신고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 신고를 했지만 이들은 도망가지 않았다. 수탉은 ”이게 뭐하는거냐“고 실랑이를 하다가 구타를 당해 얼굴과 손 등 곳곳에 골절상을 입고 납치됐다.
그는 “신고까지 했으니 이 사람들이 도망 갈 거라고 생각했지만 야구 배트로 나를 죽일 듯이 때렸다”고 말했다. 차에 실려가는 동안 이들은 계속 돈 얘기를 했다고 한다. “너 돈 얼마 있느냐”, “OTP카드 어디 있느냐” 등의 질문을 던지며 협박을 일삼았다고 수탉은 전했다.
수탉은 “얼마가 흘렀는지 모르겠지만 앞에서 차량 라이트가 비췄다. 딜러가 ‘뭐지? 택시인가’라고 말했는데 경찰 차였다. 꽤 많은 경찰분들이 오셨다”며 “그 와중에 뒤에 있는 사람은 안 걸릴려고 제 머리를 눌러놓고 안 보이게 했다. 구조됐다고 생각하고 ‘여기 있어요’ 할 수도 있었는데 그 사람이 야구배트를 들고 있어서 해코지를 당할 수 있겠다 생각해서 말도 못했다”고 두려웠던 당시를 떠올렸다.
수탉은 “이마 30바늘, 턱 5바늘을 꿰맸다. 근육들이 파괴되면서 수치들이 높아서 금식을 해야 했다. 물을 못 마시니까 거즈에 물을 묻혀서 입에 대기도 했다. 다친 부분에 대해서는 기사로 나왔지만 추가적으로는 주차장에서 폭행당했을 때 귀랑 팔이 물렸다. 안와골절 수술도 마쳤다”고 털어놨다.
수탉은 “현재 수술하면서 복시도 생겼고 안구 함몰도 있는 상태다. 눈 시력도 감소했다. 오른쪽 청력도 조금 감소가 됐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이런 짓을 벌였는지도 모르겠다. 이 일 터지고 많은 팬분들이 내 방송과 영상으로 힘이 됐다고 어떤 식으로 도움을 주고 싶다는 분들이 많았다. 다른 피해가 생길까 봐 무섭진 않다. 다만 그때 이후로 후유증이라던가. 심리 상담도 받는데 PTSD가 생겼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수탉은 “조만간 빠르게 돌아와서 방송하겠다. 저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계속 움츠리고 해왔던 일을 안 하고 있으면 우울할 것 같다. 내가 하던 일을 붙잡고 하는 게 저한테 더 맞을 것 같다. 이번 주까지만 쉬고 다음 주부터는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빠른 복귀를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