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희 주무관이 말하는 '교육정책 언론홍보 전략' A~Z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2월 02일, 오후 05:50

[하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2일 청사 3층 대강당에서 관내 초·중·고 홍보 담당 교직원을 대상으로 ‘2025년 교육 홍보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학교 교육 활동을 수요자가 공감하는 브랜드 가치로 확산하기 위한 교원들의 전략적 소통 역량 강화를 위해 기획됐다.
2일 광주하남교육지원청에서 이광희 하남시 주무관이 교육홍보전략을 강의하고 있다.(사진=경기도교육청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강연자로 나선 하남시청 이광희 주무관은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한 언론인 출신으로, ‘교육정책의 가치를 높이는 전략적 언론홍보’를 주제로 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 주무관은 “홍보는 행정 언어를 시민의 언어로 번역해 신뢰를 쌓는 핵심 기제”라며 “단순 사실 나열을 넘어 교육 활동의 가치를 스토리텔링으로 구현할 때 진정한 교육 브랜딩이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는 ‘미디어 친화적 보도자료 기획법’이 제시됐다. 이 주무관은 △데이터를 활용한 객관성 확보 △독자의 흥미를 견인하는 헤드라인 전략 △리드의 구조적 설계 등 실무에 즉각 적용 가능한 방법론을 설명했다.

평범한 행사를 뉴스로 만드는 ‘앵글(Angle) 포착 노하우’도 관심을 끌었다. 이 주무관은 △시의성 △스토리 △반전을 키워드로, 환경 정화 활동을 ‘탄소중립 플로깅’으로 기획하거나 졸업식을 ‘70세 만학도의 눈물’로 재해석하는 등 관점의 전환만으로 훌륭한 뉴스 콘텐츠가 될 수 있음을 설명했다.

가장 큰 호응을 얻은 주제는 ‘AI 기반 홍보 업무 혁신’ 전략이었다. 이 주무관은 챗GPT와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를 활용한 효율적인 보도자료 작성법을 상세히 소개해 주목받았다.

특히 우수 기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텍스트의 구조와 톤앤매너를 스스로 체득하게 하는 ‘퓨샷 러닝(Few-shot Learning)’ 기법은 단연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는 홍보 업무가 낯선 교원들도 수준 높은 보도자료를 작성할 수 있게 돕는 도구이자, 행정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실질적 대안으로 평가받았다.

아울러 ‘위기 관리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제언도 이어졌다. 이 주무관은 “위기 시 원칙은 신속성과 투명성”이라며 “사실에 입각해 조율된 ‘한 목소리(One Voice)’로 소통해야 불필요한 혼란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연수에 참석한 한 교원은 “관행적인 홍보에서 벗어나, 미디어 관점에서 학교 교육 활동을 매력적으로 풀어내야 할 필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라며 “특히 퓨샷 러닝 등 최신 AI 기술을 접목한 실무 팁은 업무 효율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성애 교육장은 “교실 속의 의미 있는 성과들이 학교 담장을 넘어 지역사회와 공유될 때 교육의 진정한 가치가 완성된다”며 “이번 연수를 통해 다져진 전문성을 바탕으로, 수요자가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광주하남교육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