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3일 재판서 '주가조작 공범' 증인신문…결심 진행 미지수

사회

뉴스1,

2025년 12월 03일, 오전 05:30

김건희 여사. 2025.9.2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전직 영부인 최초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의 1심 결심 공판이 예정된 3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기존 일정에 증인신문이 추가되면서 이날 결심 공판이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통일교 뇌물·공천 개입 등 혐의 공판을 연다.

이날 재판에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으로 지목돼 구속된 이 모 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이 씨는 도이치 주가조작 1차 시기인 2009년 12월부터 2010년 10월까지 김 여사의 한 증권사 계좌 관리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최근 이 씨에 대한 피의자신문 조서를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했다. 이에 관해 김 여사 측은 증거 채택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이 씨의 증언을 직접 듣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 그를 증인으로 소환한 것으로 보인다.

증인신문이 길어진다면 당초 이날 진행될 예정이었던 결심 공판이 미뤄질 수도 있다.

증인신문 이후 예정대로 재판이 진행될 경우에는 김 여사에 대한 피고인 신문에 이어 검찰의 최종의견·구형과 변호인·피고인 최후변론·진술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검팀은 피고인 신문에 대해 중계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이에 관해 김 여사 측은 "포괄적으로 진술을 거부할 것"이라면서 "진술 거부 입장을 밝혔는데도 그 모습을 찍어 중계하겠다는 건 모욕주기밖에 안 된다. 중계할 필요가 있나 생각도 있다"고 의견을 밝힌 바 있다.

김 여사는 2010년 10월~2012년 12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계좌관리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등과 공모해 고가 매수·허수 매수·통정매매 등으로 8억1144만여 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로 지난 8월 재판에 넘겨졌다.

김 여사는 또 2021년 6월~2022년 3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공모해 명 씨로부터 총 2억7000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혐의도 있다.

지난 2022년 4~7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공모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영국 그라프사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 합계 8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도 적용됐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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