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9호선 노조도 오늘부터 준법투쟁 나선다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2월 03일, 오전 06:00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지하철 9호선 노동조합이 3일부터 준법투쟁에 나선다. 1~8호선 일부 노조는 이미 준법투쟁을 통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교통공사 9호선 노동조합이 2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총파업 예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3일 노사측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9호선 지부는 이날부터 열차운행을 포함해 전직렬 안전 준법투쟁에 임한다. 지하철 9호선은 서울시메트로9호선이 운영하는 1단계 구간(개화역∼신논현역)과 서울교통공사가 맡는 2·3단계 구간(언주역∼중앙보훈병원역) 구간으로 나뉜다. 9호선 지부는 2·3단계 구간 노조다.

이들은 9호선 2·3단계의 인력 증원을 요구해왔다. 지난해 말 서울교통공사와 올해까지 안전을 위한 최소 인력인 55명 이상 증원할 것을 합의하면서 파업을 철회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오세훈 시장이 국정감사 과정에서 늘리겠다고 의지를 보인 인원은 15명에 그쳤고 이마저도 증원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또, 현재 인원보다도 적은 인건비를 배정해 내년에는 임금체불까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9호선 지부는 준법투쟁에도 서울교통공사나 서울시 측에서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오는 11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제1노조인 민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과 2노조인 서울교통공사통합노동조합은 이미 지난 1일부터 법령 및 사규·단체협약에 근거한 안전투쟁, 규정에 정해진 업무 외 작업 거부 등의 준법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도 인원 충원·구조조정 철회·적정임금 등을 요구하면서 결렬 시 12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힌 상황이다. 3노조인 올바른노조 역시 준법투쟁에는 나서지 않고 있으니 같은날 총파업에는 동참할 예정이다.

9호선 노조 측은 “안전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합의마저 미이행하는 서울시를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서울시가 대화에 응하지 않는다면 파업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측은 이번 파업으로 인한 교통 불편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면서도 협상에는 충실히 나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법적으로 필수 운영 유지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하철이 80~90%는 운행을 할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최대한 정성을 들여서 협상을 진행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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