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공학전환 타당성 분석' 발표…학생들은 총투표

사회

뉴스1,

2025년 12월 03일, 오전 06:15

1일 동덕여대에 붙은 대자보와 포스트잇의 모습. 2025.12.1/뉴스1 © News1 유채연 기자

동덕여자대학교가 지난 2일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의 남녀공학 전환 추진 권고 결론을 발표한 가운데, 교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하는 공학 전환에 대한 외부 용역사업 결과 발표회가 3일 진행된다.

동덕여대는 이날 오후 3시 학교 100주년 기념관 대강당에서 '동덕여자대학교 발전을 위한 공학전환 타당성 분석 및 의견수렴' 결과 발표회를 개최한다.

발표는 사전에 참여 신청한 교원 140명, 직원 70명, 학생 300명(학과 별 6명 및 학생 대표 30명), 총동문회를 중심으로 하는 일부 동문 등 교내 구성원 500여 명을 대상으로 한다.

학교 측은 당초 동문을 제외한 교내 구성원만을 대상으로 발표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전날(2일) "일부 동문으로부터 참여 요청이 있었다"며 "해당 용역의 기획 단계부터 참여한 총동문회를 중심으로 동문 참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서는 한국생산성본부(KPC)가 수행한 연구용역 결과를 공유할 전망이다. 결과에는 내부 데이터와 분석 결과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발표는 동덕여대 공론화위의 권고문이 공개된 가운데 진행된다. 전날 공론화위는 "48명의 숙의기구 토론과 406명의 일반구성원 타운홀미팅, 7055명의 온라인 설문조사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라며 "'공학전환' 추진을 권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론화위는 교원, 학생, 직원, 동문 각각의 대표기구에서 추천받은 3명씩 총 12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공론화위의 권고에 반발하고 있다.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권고안 발표 직후 "학생 의견 반영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나 학생을 제외한 구성단위에서 공학전환 찬성이 높아 구조적 한계 속에서 권고안이 의결됐다"고 주장했다.

재학생연합도 성명을 통해 "학내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다시금 단호히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동덕여대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는 오전 8시부터 '공학 전환에 대한 8000 동덕인 의견 조사' 학생총투표를 시작한다. 투표는 5일 오후 6시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중운위는 투표 결과를 대학 본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중운위는 "해당 결과(공론화위 최종 권고안)가 어떤 것으로 나오는지와 상관없이 최종 이행 여부는 총장이 결정하는 구조"라며 "권고안 발표 이후 학우들의 이야기를 한 번 더 전달해 최종 결정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학생총투표 진행을 결정하게 됐다"고 총투표를 진행하는 취지를 밝힌 바 있다.

한편 동덕여대는 지난달 26일부터 '출입제한 공고문'을 본관에 붙이고 학생들의 출입을 제한 중이다. 학생들이 학교 정문과 본관에 대자보를 게시하자 2일부터는 교내에 대자보를 인문관 게시판에 한정해 부착하도록 공지했다.

kit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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