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커칠 흔적이 남아있는 동덕여대 캠퍼스를 학위수여식에 참석한 졸업생이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총장은 “동덕여대는 ‘여성교육을 통한 교육입국’의 창학정신을 통해 그간 여성교육 발전과 여성 사회참여 확대에서 큰 성과를 이뤘다”면서도 “이제는 창학정신을 발전적으로 계승해 시대 변화에 부합하는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공론화 과정에서 공학 전환에 찬성하는 의견이 더 많았음에도 재학생들의 반대와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공학 전환 이후에도 여성 인재가 더 넓은 무대에서 역량과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공론화위가 제기한 대학 운영 혁신 방안과 구체적 발전 계획은 이달 중 구성원들에게 상세히 설명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동덕여대는 남녀공학 전환 안건에 관해 향후 구성원 설명회, 대학발전추진위원회, 교무위원회, 대학평의원회 등의 논의와 의결 절차를 거쳐 최종 방침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공론화위는 학교 홈페이지에 ‘공학전환 공론화 결과에 따른 권고안’을 공개하며 “공학전환 추진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공론화위는 약 1년 전 학교와 학생들이 남녀공학 전환을 둘러싼 내홍을 끝내며 공학 전환 여부를 숙의하기 위해 만든 기구로 올해 5월 출범했다. 공론화위는 출범 이후 학생·교원·직원·동문 등 48명으로 구성된 숙의기구 토론, 406명이 참여한 타운홀미팅, 7055명의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숙의기구에서는 공학전환 의견이 75.8%로 나타났고 여대 유지 12.5%, 유보 의견은 11.7%를 기록했다. 타운홀미팅에서도 공학전환 57.1%, 여대 유지 25.2%로 공학전환 의견이 더 많았다. 온라인 설문 역시 공학전환 의견이 51.8%로 과반을 넘었다. 설문에서 여대 유지 의견 33.2%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