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2029년부터 공학전환' 동덕여대 학생들, 내일 교내 시위 예고

사회

뉴스1,

2025년 12월 03일, 오후 05:47

동덕여대 재학생연합 학생들이 9일 서울 종로구 동덕빌딩 앞에서 ‘민주동덕에 봄은 오는가’라는 주제로 열린 시위 및 연대 공연에서 학내 민주화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동덕여자대학교가 2029년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동덕여대 학생들이 교내 시위를 예고했다.

동덕여대 중앙 동아리 연합 '민주없는 민주동덕'은 4일 교내 시위를 주최하겠다고 3일 밝혔다.

민주없는 민주동덕은 래커 제거 행사가 진행되는 당일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 동안 동덕여대 월곡 캠퍼스에서 교내 시위를 진행한다. 아직 시위 방식과 장소 등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학교 측은 4일 교원 학생·교수·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캠퍼스 건물 래커 제거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래커 제거 행사 소식이 전해지자 학생들은 학교 측이 또다시 언론플레이를 시도한다며 대자보 등을 부착해 왔다. 다만 학교 측은 이날 언론에 "래커 제거 행사는 불가피하게 언론 비공개로 진행한다"며 "학생들의 초상권 등이 우선순위이기 때문"이라고 밝혀왔다.

이날 교내 시위에선 학생들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공학 전환 결정에 대한 규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2일)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가 공학전환 권고안을 게시한 데 이어,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은 이날 오후 공학 전환 권고를 수용했다.

김 총장은 입장문을 통해 "대학은 공학전환의 이행 시점을 현재 재학생이 졸업하는 2029년으로 계획하여, 여러분이 입학 당시 기대했던 여자대학으로서의 학업 환경을 최대한 보장하겠다"며 "공론화위원회가 제기한 대학 운영 혁신 방안과 구체적 발전 계획은 12월 중 구성원 여러분께 상세히 설명드릴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동덕여대는 한국생산성본부가 6월부터 수행한 '2025년 동덕여대 발전을 위한 공학 전환 분석 및 의견수렴 연구용역 결과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발표회에선 경쟁력 등의 이유로 동덕여대 공학 전환이 타당하단 내용이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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