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방송 BJ 신음소리 지겹고 토나와" 입주민 호소문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2월 03일, 오후 06:28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공동주택에서 성인방송을 하며 소음을 유발하는 이웃 때문에 고통받는 입주민이 쓴 호소문이 화제다.

공동주택 입주민이 성인방송BJ에 쓴 호소문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BJ 성인방송 하시는 분들께’라는 제목의 호소문이 확산됐다. 한 지역 빌라에 부착된 것으로 정확한 지역은 알려지지 않았다.

입주민은 작심한 듯 첫 문장부터 “BJ 성인방송 하시는 분들께, 앙앙거리는 리액션 소리 정말 지겹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전 정상적인 사람이라 그런 소리가 역겹고 토 나온다”라며 “그런 소리 낼 거면 빌라 전체로 빌려서 소리 내고 춤추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남에게 민폐 주며 시끄럽게 소리 내며 촬영하는 게 당당하면 그냥 밖에서 촬영하는 거 어떠냐. 다 같이 재미라도 보게”라고 비꼬기도 했다.

호소문을 봤을 때 해당 성인방송 BJ는 반나절은 성인방송을 하며 소음을 유발하고 나머지 시간은 생활소음,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빚는 듯 보였다.

입주민은 “그리고 제발 방송 끝나고 새벽에 쿵쿵거리면서 걷지 마라. 슬리퍼를 신던가 본인만 사는 데도 아닌데 왜 반나절은 리액션 소리 내며 춤추고 반나절은 쿵쿵거리며 돌아다니냐”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그래도 초등학교는 다녔을 텐데 기본 상식과 예절은 배우지 않나. 예민하다고요? 본인이 본인을 몰라서 그렇다. 남이 알려주면 듣고 조심하는 척이라도 해보라”고 말했다.

이어 “그쪽에서 신음 낸 녹음 영상만 8개월 치가 있다. 하도 똑같아서 이젠 녹음은 안 하지만 진짜 역겹다. 가짜로 내는 소리라 더 그런가. 차라리 소리를 바꿔달라”고도 했다.

BJ셀리. 셀리는 한 시민이 비명을 듣고 경찰에 신고했는데 확인 결과 별풍선을 받고 기분이 좋아 소리를 지른 것으로 알려진 일화로도 유명하다. (사진=셀리 인스타그램)
이 같은 BJ 방송 소음 문제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유명 BJ ‘셀리’가 아랫집 주민과 층간소음 갈등을 겪어 사과한 바 있다. 당시 셀리는 폭죽 소리, 합동 방송 중에 발생한 고성 등으로 민원이 이어지자 “소리가 그렇게 큰지 몰랐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방송 외 시간대 민원 메시지로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억울함도 토로했다. 셀리는 한 시민이 비명을 듣고 경찰에 신고했는데 확인 결과 별풍선을 받고 기분이 좋아 소리를 지른 것으로 알려진 일화로도 유명하다.

2023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여성 BJ가 거주하는 건물의 공용 현관에 “창문을 닫고 방송해달라, 몇 주를 참았다”는 쪽지가 붙으며 주민의 고통 호소가 온라인에 공유됐다. 누리꾼들은 당시 “지속적인 신고가 답”이라는 반응을 남겼다.

한편 한국환경공단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가 올해 3분기 기준 현장 진단을 접수한 층간소음 사례 1323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뛰거나 걷는 소리(68.2%)였다. 이어 망치질(17.6%), 가구를 끌거나 찍는 행위(5.0%), 가전제품 소리(5.0%)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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