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녹지공간 확보를 위한 ‘서울그린트러스트’, 도시 내 숲을 늘리는 ‘도시숲운동’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현장형 이론가’로 대한민국의 학교 숲 및 정원, 식물원과 관련된 정책 수립에서 집행까지 전 과정에 참여한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 꼽힌다.
김 청장은 취임 일성으로 “산림정책은 도전과 혁신이 필요한 시기로 산림경영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국민 행복 증진을 위한 상생·균형발전을 실현하는 숲을 국민에게 돌려 드리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는 “나무의 시대를 넘어 목재의 시대를 열어가겠다”면서 “복잡·개인화되는 복지수요를 충족할 국민 녹색행복시대를 열어가겠다. 모두를 위한 산림복지 기반 구축에 집중, 자살과 지역소멸, 고령화 등 사회문제를 완화하는데 산림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역설했다.
정책 슬로건으로 내건 ‘사람을 살리는 숲, 숲을 살리는 사람’에는 김 청장의 모든 철학이자 정책의 방향성이 담겨 있다.
김인호 산림청장(앞줄 왼쪽 세번째)이 국립수목원에서 열린 2025 생물다양성 탐사대회에서 참가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고도성장 뒤에는 치열한 경쟁이 사회를 지배했고, 그 결과 사회적 질병인 우울증과 공황장애, 자살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국민 마음의 상처와 사회적 갈등을 숲을 통해 치유할 수 있다”며 “안식처이자 휴식처로서 또 희망을 주며 삶에 행복을 주는 역할을 숲이 해야 한다. 또 등산이 어려운 어린이나 노인 등을 위해 산림휴양과 산림체험, 산림교육, 산림치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숲이 사람을 살렸다면 사람이 숲을 살려야 한다는 것도 그의 주장이다. 그는 “산불 등 산림재난을 사전에 막고 예방할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산불감시원이 돼야 한다”며 “보금자리이자 학습터, 쉼터인 숲이 잿더미로 변하는 재앙을 막는 것에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분권도 산림청이 추진할 장기 과제이다. 김 청장은 “이제 산림 정책도 중앙집권형 구조에서 지방 분권형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산림청 역시 본청 중심에서 지방청 중심의 시대로 가야 한다. 지방청이 각 지역에 맞는 맞춤형 정책을 수립,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림녹화를 넘어 풍부한 산림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산림경영의 시대로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산림경영으로 탄소흡수력을 포함한 산림의 다양한 기능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