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가스' 유행중인 프랑스, 10대들 탄 차량 수영장 추락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2월 04일, 오전 06:12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프랑스 남부에서 차량이 수영장에 추락해 10대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검찰은 차 안에서 웃음 가스(아산화질소) 용기가 발견돼 사고와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로이터
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쯤 프랑스 남부 도시 알레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은 개인 주택 담장을 들이받은 뒤 뒤집힌 채 수영장으로 떨어졌으며, 바퀴가 공중에서 회전하는 상태로 물속에 가라앉았다. 희생자는 14세, 15세, 19세 청소년으로 누가 운전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검찰은 “차량이 얼어붙은 물속에서 뒤집힌 채 빠져나오지 못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주택 소유자인 제빵업자는 새벽 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오전 6시쯤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은 차 안에서 여러 개의 아산화질소 용기를 확보했다.

아산화질소는 치과나 의료에서 진통제로 사용되며 휘핑크림 제조에도 쓰인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풍선에 담아 흡입하는 방식의 오락적 사용이 확산하고 있다. 행복감, 이완감, 현실과의 단절감을 유발하지만 교통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위험하다.

프랑스에서는 개인이 웃음 가스를 구매하는 것이 합법이지만 의회에서는 오락적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일부 자치단체는 이미 공공장소 사용을 금지하거나 판매를 제한하는 조치를 도입했다. 지난달 프랑스 북부 도시 릴에서도 웃음 가스를 흡입한 운전자가 19세 청년을 치어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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