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전경. (사진=연세대)
채팅방에는 실제 시험 문제를 촬영한 사진이 공유됐고 이를 바탕으로 정답을 전달하는 메시지도 연달아 올라왔다. 일부 수강생생들은 구글 독스(문서 공유)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답안을 공동 작성하고 공유하려는 시도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목은 약 440명이 수강하는 비대면 동영상 강의다. 일부 수강생들은 지난달 중간고사에서도 익명 채팅방을 통해 문제와 정답을 공유하는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가 적발됐다.
당시 학교는 문제의 심각성을 고려해 기말고사를 대면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에 치른 4차 퀴즈는 기존 계획대로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했는데 재차 집단 부정행위가 발생한 것이다.
연세대 관계자는 “해당 강의 온라인 퀴즈에서 부정행위 정황이 발견돼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에는 신촌캠퍼스 3학년 대상 강의인 ‘자연어 처리(NLP)와 챗GPT’의 중간고사에서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부정행위가 발견됐다. 이 강의는 약 600명이 수강 중이며 수업과 중간고사 모두 비대면으로 이뤄졌다. 시험은 특정 온라인 사이트에 접속해 객관식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시험시간 내내 컴퓨터 화면과 손, 얼굴이 나오는 영상을 찍어 제출해야 했다. 부정행위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촬영 각도를 조정해 사각지대를 만들거나 컴퓨터 화면에 여러 프로그램을 띄워 겹쳐놓는 방식으로 감시를 피해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 교수는 조교들과 영상을 전수조사해 부정행위 정황을 파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