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출간된 '내란의 밤, 시민의 기록'./진실의 힘 제공
313명 시민의 육성 증언으로 2024년 12월 3일 국회 앞에서 벌어진 비상계엄 선포 당시의 상황을 재구성한 시민사(people’s history) '내란의 밤, 시민의 기록'이 '계엄 1년'을 맞는 지난 3일 출간됐다.
4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책을 출판한 출판사 '진실의 힘'은 2025년 2~7월 동안 계엄 당일 여의도로 이동한 시민 313명을 면담하고 A4 용지 1만여 장 분량의 녹취록을 분석했다. 책은 계엄 발표 직후 국회 주변에서 발생한 상황을 시민 증언과 현장 사진·영상·SNS 기록 등을 통해 재구성했다.
책에는 계엄 선포 직후 시민들의 이동 경로, 경찰·군 병력과의 대치 상황, 국회 내부 진입 시도 등 주요 장면이 담겼다. 블랙호크 헬기 3대의 국회 상공 이동, 야간투시경과 소총을 소지한 707특임단의 의사당 진입, 일부 병력의 담장 월담 등 당시 확인된 군·경 움직임도 구체적으로 정리됐다.
또한 당시 시민들이 계엄 발표 직후 SNS와 방송을 통해 정보를 확인하고 자발적으로 국회 주변으로 이동한 흐름, 지하철역과 도로에서 형성된 집단 이동 양상, 현장에서 공유된 위기 인식 등도 기록으로 담았다. 출판사는 이러한 증언들이 12월 3일 밤의 전개 과정을 이해하는 핵심 자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총 5부로 구성된 책은 △결단의 순간 △국회로 가는 길 △내란을 막아내다 △그들은 누구인가 △12·3 이후 한국 민주주의의 과제를 담고, 부록에는 313명의 짧은 한마디가 실렸다.
△ 내란의 밤, 시민의 기록/ 강문민서·송소연·조용환 글/ 진실의 힘/ 2만 2000원
eo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