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민 출근, 평균 31분 소요…병원·백화점은 30분 이내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2월 04일, 오후 01:12

[부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기 부천시민의 출근 소요 시간이 평균 31분 걸리고 대형 쇼핑센터와 대학병원까지는 30분 안에 갈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 부천시에 따르면 부천시가 올 4월 한 달간 SK텔레콤과 함께 수집한 기지국 신호 데이터를 활용해 부천시민의 이동 경로를 5분 단위로 분석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분석 대상은 부천시 전체 거주 시민 80만9951명 중 부천 등 수도권으로 출근하는 41만282명이었다. 거주지와 근무지가 서로 다르고 이동 과정에서 30분 이상 체류한 장소가 없는 시민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자료 = 부천시 제공)
분석 결과 부천 내에서 출근하는 시민은 46.7%(19만1467명)였다. 이 중 28%(11만5152명)는 원미구로 출근하며 평균 14분이 소요됐고 9.8%(4만326명)는 오정구로 출근하는 데 15분이 걸렸다. 8.7%(3만5989명)는 소사구로 출근하고 평균 13분이 소요됐다.

부천을 제외한 수도권으로 출근하는 시민은 53.3%(21만8815명)로 집계됐다. 이 중 29.1%(11만9496명)는 서울로 출근하고 12.2%(5만248명)는 경기로 출근한다. 11.9%(4만9071명)는 인천으로 출근한다. 평균 출근 소요 시간은 서울 53분, 경기 54분, 인천 40분이었다. 분석 대상자 전체 41만282명의 평균 출근 소요 시간은 31분으로 나타났다.

부천에서는 출퇴근뿐 아니라 주요 생활 편의시설까지도 평균 3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4월에 부천과 주변 대형 쇼핑센터 5곳(스타필드시티 부천, 현대백화점 중동점, 롯데백화점 중동점, 김포현대아울렛, 광명코스트코)을 방문한 시민은 45만1975명으로 집계됐고 이 중 42만525명(93%)은 부천 내 쇼핑몰 3곳을 이용했다. 쇼핑몰까지의 평균 소요 시간은 스타필드시티와 롯데백화점이 각 23분, 현대백화점 29분으로 분석됐다.

부천에는 가까운 거리에 종합병원 6곳이 있어 의료 접근성도 높다. 4월 한 달간 부천의 대학병원 2곳(부천성모병원,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을 방문한 시민은 25만817명이었고 이들의 평균 이동 시간은 각각 24분, 22분이었다. 시는 여행 이동 분석에서도 ‘30분대 생활권’의 장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는 올 5월 연휴 기간(4월30일~5월7일) 중 수도권 외 지역에서 숙박한 부천시민 15만3104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부천 집에서 부천소풍터미널까지 22분 소요됐고 김포공항 32분, 광명역 47분, 용산역 52분, 서울역 63분의 이동 시간이 확인됐다. 소풍터미널, 김포공항 등 주요 환승 거점까지 이동하는 데 평균 소요 시간은 37분으로 분석됐다.

부천시는 이번 분석 결과를 다양한 정책에 반영한다. 출퇴근 흐름과 생활이동 데이터를 이용해 광역버스 확충, 버스·지하철 노선 최적화, 출퇴근 대중교통 편의 개선 등의 교통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이번 분석을 통해 부천의 생활 편리성과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 행정을 강화해 시민의 생활 환경과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체감 가능한 실질적인 편의를 지속적으로 높여 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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