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계엄 동기에 'V0' 있었나"…특검, 박성재 소환 조사

사회

뉴스1,

2025년 12월 04일, 오후 01:44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2025.11.13/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4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을 불러 김건희 여사로부터 '수사 무마' 등 부정한 청탁을 받은 사실에 대해 조사한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후 박 전 장관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동기 중 하나로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공천 개입 의혹 등 김 여사의 사법 리스크가 있었다고 의심했다. 그 가운데 박 전 장관이 이들 부부와 '운명 공동체'였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김 여사는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라며 수사 상황을 묻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은 지난해 5월 2일 서울중앙지검에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신속히 수사하기 위한 전담팀 구성을 지시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수사팀 구성 지시가 있은 날로부터 11일 뒤 법무부는 서울중앙지검의 지휘계통(서울중앙지검장과 서울중앙지검 1~4차장)을 모두 교체하는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검찰은 같은 해 10월 2일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뿐만 아니라 특검팀은 박 전 장관이 검찰로부터 보고 받은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관련 수사 상황 문건을 김 여사에게 전달한 정황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앞서 지난달 24일과 25일 각각 김건희 특검팀과 대검찰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위 의혹들에 대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김 여사의 혐의점에 대해 수사 중이다.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 2일 내란 특검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집행해 박 전 장관의 휴대전화 등에 대한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두 특검팀은 수사 중복이 이뤄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수사 내용을 조율할 방침이다.

다만 내란 특검팀과 김건희 특검팀에 대한 수사 기한은 각각 14일과 28일까지로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

박 전 장관과 김 여사 사이 부정 청탁 의혹 등이 수사 기한 마감까지 해소되지 않는다면 더불어민주당이 예고한 '2차 종합 특검'의 도화선으로까지 작용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mark83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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