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된 지문, 수학으로 되살린다…고려대 연구팀 복원 기술 개발

사회

뉴스1,

2025년 12월 04일, 오후 01:57

고려대 김준석 수학과 교수 연구팀.(고려대 제공)

고려대학교 김준석 수학과 교수 연구팀이 순수 수학적 모델만으로 훼손된 지문을 추정·복원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기존의 지문 복원 기술은 이미지 보정, 신호 처리 또는 대규모 학습 기반 인공지능 모델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대량의 데이터와 GPU 장비가 필요하고, 패턴 인식의 한계로 인해 실제 수사 현장에서는 활용에 제약이 있었다.

연구팀은 손상된 지문의 가장자리에서 중심부 방향으로 편미분방정식(PDE)을 적용해 남아 있는 패턴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확장하는 방식의 복원 기법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쪽지문(지문의 일부만 남은 경우)에서도 훼손된 내부 구조를 수학적으로 추정해 복원하는 것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또한 물리·재료과학 분야에서 구조 형성을 설명하는 블록 공중합체(block-copolymer) 수학 모형을 지문 복원에 응용해 단순한 이미지 보정이 아니라 지문의 구조적 본질을 재구성하는 수준의 복원을 구현했다.

연구팀은 지문 내부 구조를 PDE 기반으로 지엽적으로 추정·복원하는 방식에 대해 관련 특허를 등록하여 기술적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본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Pattern Recognition'(IF=7.6, JCR 분야별 상위 8.8%)에 지난달 20일 온라인 게재됐다.

ch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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