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한 모텔에서 20대 남성이 중학생 3명에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진=연합뉴스)
이 중 A양과 B군이 숨졌고, 중상을 입은 D군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C양은 다치지 않았다.
당시 흉기 난동을 벌인 20대 남성 홍모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객실 문을 두드리자 8m 높이의 객실 창문 밖으로 뛰어내렸고, 이 충격으로 다발성 골절 등 중상을 입어 병원 치료 중 사망했다.
생존자 C양의 진술 등에 따르면 홍 씨는 사건 발생 2주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오픈채팅방을 통해 숨진 A양과 C양을 알게 됐고, 한 차례 만남을 가졌다. 다만 조건 만남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그런데 이후 홍 씨는 A양에게 호감을 보이며 계속 연락을 취했고 범행 당일에도 홍 씨가 A양에게 “모텔에서 만나자”고 연락해 A양이 친구 C양을 함께 데리고 왔다. 당시 홍 씨는 모텔로 이동하며 오후 2시 43분쯤 모텔 인근 마트에서 술과 흉기를 구매해 모텔로 이동했고, A양과 C양이 도착하자 홍 씨는 ‘A양과 할 말이 있다’며 C양을 객실 밖으로 내보내고 문을 잠갔다고 한다.
지난 3일 흉기 난동이 일어난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한 모텔 계단에 경찰 통제선이 설치돼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사건 당시 이를 신고한 C양은 112에 전화해 별다른 신고 내용을 알리지 않았으나, 고성과 함께 “하지 마”라는 소리 등 긴박한 상황이 전해지도록 했다.
홍 씨가 숨지면서 사건 공소권은 없어졌으나 경찰은 C양을 상대로 “A양에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고 진술을 확보했다. 또 사건 관련자의 휴대전화 5대를 포렌식하는 등 홍 씨가 이같은 사실을 알고 흉기를 미리 구입했는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계획 범행을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