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돌봄 업무 등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한 4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이 도시락을 받고 있다. 2025.12.4/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학교 급식·돌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12월릴레이 총파업에 나선 첫날, 경기·대전·충남 지역 국공립학교 1147곳의 급식이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돌봄교실 운영을 못한 곳은 57개교였다.
교육부는 4일 오전 11시 기준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참여 상황과 급식·돌봄 중단 학교 현황을 공개했다. 이날은 경기, 대전, 충남 지역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했다. 참여 인원은 7111명으로, 3개 교육청 교육공무직원 5만 3086명 중 13.4%였다.
급식 중단 학교는 1147개 학교로 전체 급식 대상교(3864개교)의 29.7% 수준이다.
이들 학교는 △빵·우유 등 지급(1107개교) △도시락 지참(4개교) △도시락 구매 등 기타(13개교) 등을 통해 급식을 대체했다. 급식 제공 없이 단축수업 진행 등 학사일정 조정을 택한 학교는 23개교다.
초등돌봄교실이 멈춘 학교는 57개교로, 초등돌봄교실 운영학교 수(1912개교)의 3.0% 수준이다. 초등돌봄교실은 정상적으로 운영했지만 파업에 참여한 교육공무직원이 있는 학교 수는 116개교였다. 돌봄교실의 경우 전체 4025개 교실 중 213개 교실에서 운영이 중단됐다.
유치원 돌봄이 미운영된 곳은 9개원이며 특수학교 재량휴업 등은 2곳이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동조합,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 측은 오는 5일에도 총파업을 진행한다. 대상 지역은 경남·경북·대구·부산·울산이다.
연대회의는 △최저임금 이상 기본급 지급 △동일 기준 명절휴가비 △방학 중 무임금 해소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급식 노동자의 산업재해와 임금 차별 해소를 위해 1인당 식수 인원 축소와 환기시설 개선 등 근무 환경 개선도 요구하고 있다.
연대회의와 교육부·시도교육청은 지난 6월부터 5차례 실무교섭과 4차례 본교섭을 벌였으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지난달 27일 추가 실무교섭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해 결국 2차 총파업에 나섰다.
양측은 오는 11일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은 "2025년 집단임금 교섭 타결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row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