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코리아는 4일 자사 검색 데이터를 집계해 전년대비 그 양이 급격히 늘어난 키워드를 모은 ‘2025년 올해의 검색어’를 공개했다.
지난 5월 대통령선거 기간 유세 중인 각 당 후보들. (왼쪽부터) 이재명 대통령,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사진=이데일리DB)
뉴스 부문 2~3위는 새 정부가 내놓은 민생 대책 상생페이백과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이름을 올렸다. 상생페이백은 정부가 내수 소비 촉진 차원에서 지난 9~11월 작년보다 카드를 더 많이 쓴 사람에게 최대 30만원을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사업이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도 정부가 같은 이유로 올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전 국민에게 지급한 현금이다.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선 올해 넷플릭스에 공개된 이래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으로 인기를 끈 애니메이션 ‘케데헌’이 단연 두드러졌다. 영화 부문 1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케이팝 노래와 댄스 부문에서도 골든과 소다팝 같은 등장곡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K-콘텐츠는 국내뿐 아니라 외국 검색어 상위에도 랭크됐다. 케데헌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 올해의 검색어 영화부문 1위를 차지했고, 소다팝과 골든 등 등장곡도 노래 부문 상위권에 올랐다. 오징어게임은 다수 국가의 드라마/시리즈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인공지능(AI) 툴 중에선 챗GPT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제미나이와 제타, 퍼블렉시티, 딥시크가 톱5를 차지했다.
AI의 대중화 속 검색 방식의 변화도 눈길을 끌었다. 가령 이전까진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검색했다면 올 들어선 여기에 ‘신청 방법’이나 ‘사용 방법’을 붙이는 대화형 검색 형태가 나타났다. 구글 같은 검색 플랫폼 역시 AI 모드를 도입한 가운데 이용자도 이를 십분 활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밖에 ‘칠 가이’나 ‘기가 차드’, ‘아이스크림 챌린지’ 같은 밈이나 챌린지 검색 증가도 눈에 띄었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구글코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불안과 갈등 속 피로감이 극에 달한 토스트 아웃(Toast Out, 번 아웃의 전조 증상을 뜻하는 신조어)의 해”라며 “그렇기에 역설적으로 더 강렬한 재미와 본인 정체성을 찾으려는 노력도 치열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크리에이터 타일러 라쉬는 “극현실 생존법과 확실한 도파민이 공존했다”며 “현실은 똑똑하게 버티고 즐거움은 확실하게 챙기는 한국스러운 스마트 에너지 배분이 돋보였던 한 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