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서울에 첫 대설 재난문자…퇴근길 교통사고 잇따라(종합)

사회

뉴스1,

2025년 12월 04일, 오후 09:49

폭설이 내린 4일 서울 내부순환로 정릉램프 인근에서 차들이 서행하고 있다. 이날 내린 폭설로 오후 7시를 기해 내부순환로 전구간 진입이 통제됐다. 2025.12.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에 올겨울 첫눈이 내리면서 도심 곳곳에서 교통 체증이 빚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올해 들어 첫 대설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기상청은 4일 밤까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내일 아침까지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눈은 밤까지 경기 북동부와 강원 북부 내륙·산지는 3~8㎝, 서울·인천·경기 서부와 강원 중·남부 내륙·산지는 2~6㎝ 눈이 쌓일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충남 북부 내륙·충북 중·북부는 1~5㎝, 대전·충남(북부 제외)·충북 남부는 1㎝ 안팎이다. 전북 동부와 전남 북부는 1㎝ 안팎, 울릉도·독도는 1~5㎝, 제주 산지는 1㎝ 안팎의 적설이 예상된다.

눈이 거세게 쏟아지자 기상청은 이날 오후 7시 40분 기준 성북구·강북구·노원구·종로구·도봉구·은평구, 경기 의정부·포천·남양주 등에서 시간당 5㎝ 이상 강한 눈이 관측돼 긴급 안내문을 보냈다. 대설 재난문자가 실제로 발송된 것은 이번 겨울 들어 처음이다.

대설 재난문자는 '1시간 동안 새로 내려 쌓인 눈의 깊이가 5㎝ 이상일 때', 또는 '24시간 동안 적설이 20㎝ 이상이면서 동시에 1시간 적설이 3㎝ 이상일 때' 발송된다. 각각 교통사고 위험이 커지는 상황과 시설물 붕괴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 맞춰 설정된 기준이다. 이날 문자는 첫 번째 조건이 충족돼 발송됐다.

기상청은 지역별 실시간 정보에 따라 재난문자 발송 여부를 계속 판단할 예정이다.

첫눈이 내린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퇴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서울, 인천, 경기, 강원 등 4개 시도에 '대설 특보'를 발효했다. 2025.12.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퇴근길에 눈이 내리면서 도심 곳곳 도로도 교통 체증을 겪고 있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TOPIS)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30분 기준 내부순환로, 북부간선도로, 강변북로, 분당수서로, 강남순환로 등 19곳이 강설로 인해 통제되고 있다.

이날 오후 9시 13분부로 내부순환로 성산 방향 성동JC에서 사근램프 구간이 도로결빙으로 전면 통제 중이고, 북부간선로 종암JC 방향 묵동IC에서 월릉 JC 구간도 도로 결빙으로 전면 통제 중이다.

강변북로 양방향 자양고가차도가 오후 8시 35분부로 강설 관련 전면 통제되고 있고, 강남순환로 성산 방향 금천영업소 본선진출 구간도 도로 결빙으로 전면 통제되고 있다.

낙산성곽서길, 동망산길, 삼청로 등 시내 도로 7곳도 통제 중이다.

서울 도심 전체 통행 속도는 시속 5.9㎞, 서울시 전체 통행 속도도 시속 11.9㎞에 불과해 도로 전체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다.

빙판길로 인한 교통 사고도 이어지고 있다.

오후 9시 35분쯤 강변북로 구리방향에선 추돌 사고가 났고, 오후 9시 25분쯤 분당수서로 성남 방향에서도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내부순환로 성산방향, 강남순환로 등에도 추돌사고가 나 통제가 이뤄졌다.

강변북로 구리방향, 강변북로 일산 방향, 내부순환로 성수방향 등이 고장 차량 견인이 이뤄졌다.

서울경찰청은 많은 눈에 대비해 도로를 우선적으로 통제하고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눈이 그친 후에도내일 출근길 결빙구간에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반복 순찰도 병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각 경찰서장을 중심으로 교통비상 발령 등 모든 기능이 총력 대응 중"이라며 "강설에 따른 교통 불편 신고에 대해 적극 대응할 예정이니 필요사항을 경찰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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