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상판사)는 4일 업무상 횡령,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본부장의 속행 공판을 진행했다. 당초 이날 결심 공판이 예정돼 있었으나, 검찰이 제출한 녹취 자료에 대해 의견을 밝히겠다는 변호인 측 요청을 재판부가 받아들이면서 최종 변론은 다음 기일로 넘어갔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명태균 공천개입, 통일교 청탁·뇌물 수수 의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씨가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 출석해 변호인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 전 본부장은 "개인적인 이득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며 "영부인과 원만한 관계로 통일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또한 2022년 통일교 행사 '한반도 평화서밋'에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의 면담을 주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국민의힘만 지원하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측에도 여러차례 접근했다는 입장이다. 통일교 한 간부는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측으로 접근하려 했었다는 녹취록이 있다고도 했다.
통일교 한 총재의 최측근이자 통일교 세계본부장이었던 윤 전 본부장은 통일교 소유의 자금 집행을 결정하는 업무를 맡았던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22년 건진법사 전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을 여러 차례 금품을 건넨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통일교의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의 통일교 교단 현안을 성사하고자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