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명태균 공천개입, 통일교 청탁·뇌물 수수 의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씨가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 출석해 변호인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씨는 2010년 11월부터 이뤄진 김 여사의 미래에셋증권 계좌 매도 내역에 대해서도 같은 취지로 답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 계좌들은 2010년 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이른바 2차 작전 시기 시세조종에 사용됐다.
이는 과거 서울중앙지검에서의 조사 때와는 상반된 진술이다. 이씨는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 받을 당시 2009년 12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 주포 이정필씨가 기획한 시세조종에 대한 김 여사의 인지 여부를 묻자 “김건희는 피해를 본 사람이라 생각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서울중앙지검이 지난해 10월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할 때 결정적인 근거가 됐다. 김 여사 혐의점에 대해 특검과 검찰이 이처럼 다르게 판단한 배경에는 관련자 진술이 달라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특검이 수사 과정에서 관련 증거를 확보했기 때문에 다른 진술을 확보했을 수 있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김 여사 측은 특검이 이씨로부터 추정적 진술을 유도해 김 여사의 주가조작 가담을 억지로 입증하려 한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