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베트남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K뷰티 플랫폼 가동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2월 08일, 오전 06:00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서울시가 우수 뷰티 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열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베트남 하노이를 직접 방문해 현지 소비자와 기업인에게 K뷰티를 알렸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5일 오후 하노이 빈컴 메가몰 로얄시티에서 열린 ‘서울 뷰티 홍보 체험관’에 전시된 K-뷰티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오 서울시장이 지난 5일 하노이에서 열린 ‘현지 진출 기업 간담회’에서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 K산업의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오 시장은 하노이의 대표 쇼핑몰인 ‘빈컴 메가몰 로얄시티’에 마련된 서울 뷰티 홍보·체험관을 찾아 K뷰티의 경쟁력과 혁신성을 소개했다.

이날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는 장은숙 하노이 한인회 회장과 구본경 KOTRA 동남아대양주지역본부장, 삼성전자(005930), LG디스플레이(034220) 등 대기업 현지 법인장뿐 아니라 바이비·VTC Online·리피드 등 유망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대표 30여 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은 베트남 시장의 소비 경향과 빠른 온라인 유통 확대를 설명했다. 또 최근 한류 확산과 함께 서울 기반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서울시가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브랜드 홍보와 기업 간 교류 플랫폼을 키우는 데 나서 줄 것도 제안했다.

베트남은 최근 3년간 한국 화장품의 5위 수출국으로 떠오른 주요 시장이다. 온라인 유통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어 서울의 뷰티·테크 기업이 아세안 수요를 검증하고, 브랜드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전략 시장으로 평가된다.

오 시장은 “간담회를 계기로 기업이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지원과 협력 방안을 찾고 서울 기업이 실질적으로 베트남에 진출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지 진출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기업 간 지속 가능한 협력 체계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 시장은 서울 뷰티 홍보·체험관인 ‘비욘드 더 뷰티’와 ‘비더비@DDP’(Beyond the Beauty, B the B@DDP)를 방문해 첨단 뷰티 기술을 체험하고,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지난 5일부터 3일간 열리는 행사에는 국내 유망 뷰티기업 13곳의 제품이 전시됐다. 이 중 9개 사는 현지에서 소비자, 바이어와 직접 소통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경제진흥원(SBA)은 서울 소재 우수 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베트남 최대 유통기업인 ‘빈컴리테일’(Vincom Retail)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쇼핑몰을 개발·운영하는 이 회사는 베트남 현지에서 K뷰티를 늘 체험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서울 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을 이끄는 플랫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 시장은 “서울 뷰티 홍보·체험관을 찾아준 베트남 소비자들의 관심과 열기를 마주하면서 ‘K뷰티의 잠재력’을 다시금 확인했다”며 “하노이에 첫 상설매장을 연 ‘비더비@DDP’ 같은 플랫폼을 해외 곳곳에 마련해 서울 소재 뷰티 기업이 더 과감하게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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