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자성어는 설문에 참여한 교수들 중 33.94%의 선택을 받았다. 교수신문은 “올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 여야의 극한 대립, 법정 공방, 미·중 신냉전, 인공지능(AI) 혁신에 대한 기대와 불안 교차 등이 있었다”며 “한국 사회가 거센 변동의 소용돌이 속에 놓여 있으며 미래가 불확실한 시대에 안정과 지속 가능성을 고민해야 한다는 시대적 메시지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올해의 사자성어로 변동불거를 추천한 양일모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는 “정권이 교체됐고 세상을 농락하던 고위급 인사들이 어느덧 초췌한 모습으로 법정을 드나들고 있다”며 “초라한 국내의 정치판과는 달리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세계인의 감성을 흔들었고 해외에서 갑자기 날아온 K-컬처의 위력은 한국 정치의 감점을 만회하고도 남았다”고 올해를 돌아봤다. 양 교수는 이어 “격동하는 한국 현대사의 또 한 면을 채운 을사년이 무심하게 저물어 가고 있다”며 “권력의 세계는 끝이 있고 세상만사가 다 변하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올해의 사자성어 2위는 교수들 26.37%가 선택한 천명미상(天命靡常)이다. 하늘의 뜻은 일정하지 않다는 의미로, 민심의 귀함과 무서움을 알고 민심에 따라 행동해야 함을 강조하는 사자성어다.
3위는 교수들 중 20.76%의 선택을 받은 추지약무(趨之若鶩)였다. 오리 떼처럼 우르르 몰려다닌다는 의미다. 정치와 사회, 언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사실 검증보다 진영의 감정적 반응이 앞서며 국론이 출렁이는 상황을 지적하는 사자성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