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9일 인하대,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과 인하대 거점 원도심 문화·예술 복합공간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인하대 역세권 주변 원도심에 대학과 연계한 문화거점 조성을 목표로 한다.
유정복(가운데) 인천시장이 9일 인하대에서 조명우(맨 왼쪽) 총장, 성용락 정석인하학원 이사장과 인하대 거점 원도심 문화·예술 복합공간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인하대 제공)
인하대는 최근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고 해당 부지에 대학 구성원과 지역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공연장, 전시장, 창작스튜디오, 도서관 등을 건립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까지 진행하는 용역을 통해 사업 타당성 등을 확보할 방침이다. 인하대는 사업 대상지 주변 용현캠퍼스 서북측 담장을 허물어 학교 개방을 확대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인하대 관계자는 “사업 대상지에 학교 운동장이 일부 포함되지만 그곳은 그대로 둘 것”이라며 “운동장 크기가 줄어드는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아직 개발계획 수립 단계여서 시유지 제공 방식(매각, 임대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도시기본계획상 상업 예정 부지로 지정된 용현캠퍼스 주차장 부지 일대를 현재 교육용지에서 향후 문화시설 부지나 상업용지로 변경할 계획이다. 또 용현캠퍼스 북측 인천대로(옛 경인고속도로) 주변 옹벽과 방음벽을 철거한다. 이는 인천대로 일반화사업 일환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인천대로 중앙 분리대를 철거하고 중앙부에 녹지를 조성하는 것과 함께 이뤄진다.
인하대 거점 원도심 문화·예술 복합공간 개발사업 위치도. (자료 =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개발계획 수립 이후 2027년 착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인하대가 제안한 이번 사업으로 문화공간을 조성해 용현동 등 미추홀구 원도심의 인구 유입을 촉진하고 도시 재생의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인하대 용현캠퍼스에서 열린 협약 체결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성용락 정석인하학원 이사장, 조명우 인하대 총장이 참석했다. 유정복 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인하대 주변이 인천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거점으로 발전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대학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성용락 이사장은 “70년의 역사 동안 인하대가 명문사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은 인천시민의 한결같은 사랑 덕분”이라며 “원도심이 당면한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와 대학, 기업 등의 상호 협력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명우 총장은 “이번 협약은 인하대 비룡주차장 부지, 인천시의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과 연계된 녹지화 공간, 인천시의 문화시설 부지를 하나의 축으로 삼아 이 지역을 문화·예술 복합공간으로 조성하는 시작점”이라며 “대학과 도시가 만드는 지역 상생의 거점, 문화·예술의 거점, 활력있는 도시 공간 창출에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